외인∙기관의 공방전 양상…혼조세 이어가

 

코스피가 하락 반전하며 다시 1950선 아래로 내려갔다. 하루 만에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공방전 양상을 이어가며 약보합권 제한적 등락세를 연출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3.45포인트(0.18%) 하락한 1948.62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는 196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1950선을 밑돌았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공방이 이어지며 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며 부담은 소폭 완화됐지만 뚜렷한 시장 방향성을 기대하기엔 여의치 않았다. 전반적으로 상승 모멘텀 부재 속 수급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 달러 등 대외변수를 지켜보자는 관망심리도 우세했다. 달러 강세 여파가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전까지 혼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53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기관이 146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33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33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기계, 통신 등이 2% 넘게 올랐고, 음식료, 섬유의복, 화학, 비금속광물, 유통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약품, 의료정밀 등이 2% 넘게 빠졌고, 은행, 운수장비 등이 1%대 하락했다. 증권, 금융, 운수창고, 건설, 전기가스, 철강금속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네이버, LG화학 등이 3% 넘게 올랐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이 2%대 상승했다. LG,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이 1% 넘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소폭 상승했다. 기아차가 3% 넘게 내렸고, 현대차, SK하이닉스, 삼성SDS, LG디스플레이 등이 2%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포스코, 한국전력, 삼성생명, KB금융, 현대중공업 등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60포인트(0.70%) 내린 653.48에 마감하며 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13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7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이 120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 전기전자 등이 2% 넘게 올랐고, 금융, 음식료, 섬유의류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제약이 2% 넘게 내렸고, 운송부품, 기계장비, 통신방송 등이 1% 넘게 빠졌다. 금속 의료정밀, 화학, 운송, 유통, 건설 등도 약세를 보였다. 

 

로엔이 5% 넘게 올랐고, 동서, OCI머티리얼즈, 컴투스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코미팜이 7% 넘게 빠졌고, 메디톡스가 4%대 하락했다. CJ E&M,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카카오 등도 약세를 보였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0원(0.15%) 내린 1179.50원에 마감했다.

 

하장청 기자 jcha@sis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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