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달러 강세로 외인∙기관 동반 매도
코스피가 닷새째 약세를 이어가며 1960선마저 내줬다. 유가 하락, 달러 강세 등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8일 오전 9시 50분 코스피는 4.56포인트(0.23%) 내린 1959.1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55포인트(0.03%) 오른 1964.22에 출발했다. 개장초 1970선까지 회복했지만 이내 다시 하락 반전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로 하락 마감한 영향이 국내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는 1960선을 전후한 혼조세를 접어들고 있다.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 현재로선 우호적인 수급을 기대하기도 여의치 않다. 당분간 방향성 탐색 국면 속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87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72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개인만이 나홀로 109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비차익거래 중심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10억원 순매도 중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약품이 2% 넘게 빠지고 있고, 종이목재,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건설 등이 1%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섬유의복, 화학, 전기전자, 운수장비, 유통, 운수창고, 통신, 금융 등도 약세다.
반면 은행, 보험, 전기가스, 음식료 등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24% 넘게 급등하고 있다. 전일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 결정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증자 참여 의지 표명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SDS, 한국전력, 네이버, 삼성물산, 신한지주,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 포스코, LG디스플레이, SK이노베이션 등이 1% 넘게 내리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LG화학, SK텔레콤, 기아차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사흘 연속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50분 현재 10.64포인트(1.56%) 내린 672.7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39억원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기관이 12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고 개인이 35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9시 5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60원(0.56%) 오른 117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장청 기자 jcha@sisa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