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주간 가격 상승률 0.23%
직전 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상승폭 하락
한강벨트 지역 중심으로 상승 폭 크게 둔화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됐다. 연이은 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으로 거래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넷째 주(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23% 상승했다. 직전 주 상승률이 0.50%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상승 폭이 둔화됐다.
직전 주 서울 아파트 상승률은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원은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매수문의 및 거래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이전까지 상승세가 가팔랐던 한강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됐다. 직전 주 1%대 상승률을 나타냈던 성동구(1.25%→0.37%), 광진구(1.29%→0.20%), 강동구(1.12%→0.42%) 등에서 오름세가 크게 꺾였다. 중구(0.93%→0.30%), 마포구(0.92%→0.32%), 양천구(0.96%→0.38%), 송파구(0.93%→0.48%), 영등포구(0.79%→0.37%), 동작구(0.79%→0.44%), 용산구(0.63%→0.29%) 등에서도 상승세 둔화가 두드러졌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0.16%에서 0.12%로 감소 폭이 서울보다는 덜했지만 규제로 묶인 지역들을 중심으로 둔화 폭이 컸다. 과천(1.48%→0.58%), 성남(1.29%→0.60%), 용인 수지(0.41%→0.31%)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역들의 아파트 가격지수 상승률이 큰 폭으로 낮아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06%) 대비 상승했다. 수도권(0.09%→0.10%), 서울(0.13%→0.14%)도 소폭 올랐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전세 매물 부족이 유지되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역세권·대단지 등 주요 단지 위주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