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美 법인 대표로, 미래사업 대응 주력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원장 사장 승진

왼쪽부터 정광진 SK실트론 신임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차선용 SK하이닉스 사장 승진자 / 사진=SK그룹
왼쪽부터 정광진 SK실트론 신임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차선용 SK하이닉스 사장 승진자 / 사진=SK그룹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SK그룹이 30일 오전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반도체 부문 그룹사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은 미국 자회사 SK실트론 CSS의 정광진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CEO)으로 맞이한다. 아울러,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원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사장의 SK실트론 신임 CEO 인사는 11월 1일자로 시행된다. 현재 SK실트론 대표이사인 이용욱 사장은 SK온 CEO로 이동한다.

정 사장은 1970년생으로, 지난 2020년 SK실트론 신사업추진실장을 거쳐 CSS사업관리실장, 경영지원담당, SEA영업담당 등 주요 업무를 역임했다. 올해부턴 SK실트론 CSS 대표로 부임해 신규 기술 도입과 미래사업 대응을 위한 제품개발, 조직문화 개선 활동 등을 주도했다.

SK실트론 CSS는 SK실트론의 미국 법인으로, 지난 2019년 글로벌 화학소재기업인 듀폰의 실리콘 카바이드(SiC)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됐다. 이로써 기존의 실리콘 웨이퍼가 아닌, SiC 웨이퍼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SK실트론은 국내 유일의 반도체용 웨이퍼 전문 제조업체로, 12인치(300mm)급 실리콘 웨이퍼 생산 및 공급을 주력으로 한다. 12인치 웨이퍼 기준 글로벌 반도체 웨이퍼 시장 점유율 3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모두에 공급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정광진 사장은 웨이퍼 및 반도체 소재 사업에 대한 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SK실트론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동안 전략기획실장, 신사업추진실장, 경영지원담당 등 주요 직무를 역임하며 SK실트론의 기업가치를 높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차선용 미래기술원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차 사장은 1967년생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해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마쳤다. 2015년 SK하이닉스 D램 코어 TF 담당을 거쳐 D램 TD 담당, D램개발담당을 지냈으며, 2022년 미래기술연구원으로 옮겨, 올해부턴 미래기술연구원장과 CMOS 이미지센서(CIS) 개발을 겸직했다.

차 사장은 10나노급 D램 테크 플랫폼을 도입하고, 세계 최초로 16Gb(기가비트) DDR5 D램을 출시해 국내 반도체 산업이 빅데이터와 서버 시장 우위를 점하는 데 기여했단 평가다. 이같은 공로로 지난 2023년엔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받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차선용 사장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기술 개발을 통해 메모리반도체 전 분야에서 시장 선도를 목표로 미래기술원 조직을 진두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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