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내 철강·2차전지 부문 둔화 영향
사업 효율화로 영업이익률 8.9% 회복

포스코DX 실적 추이 / 자료 = 포스코DX
포스코DX 실적 추이 / 자료 = 포스코DX

[시사저널e=송주영 기자] 포스코DX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447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2% 줄었고 영업이익은 17.6%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0.3%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26.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9%로 전분기 6.3%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은 175억원으로 전년보다 19.2%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21.2% 증가했다. 철강, 2차전지 등 주요 전방 산업의 경기 둔화에 매출은 감소했지만 내부 효율화와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률을 개선했다.

3분기 그룹사별 매출 비중을 보면, 모회사인 포스코가 6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포스코퓨처엠이 7%, 기타 그룹사가 26%, 대외 매출이 3%로 집계됐다. 2분기 대비 포스코 매출 비중은 11%포인트 급증한 반면 대외 매출은 1%포인트 줄었다.

자동화 부문은 매출 1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1624억원보다 20.6% 줄었다. 전분기 1489억원과 비교해도 13.3% 감소했다. 주요 거래선의 납품 일정이 조정되며 일시적 매출 공백이 발생했지만 원가 절감 노력이 빛을 발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0%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5.7%에서 8.6%로 2.9%포인트 상승했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생산라인 자동화 프로젝트의 일정이 조정되며 매출이 일시 감소했지만 프로젝트 원가 관리와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자동화 분야 수주액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3분기 신규 수주는 1243억원으로 전분기 1167억원보다 6.5% 늘었으며 전년 동기 472억원과 비교하면 163% 증가했다. 이차전지 설비투자가 일부 재개되며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 등 신규 프로젝트가 다시 활기를 띈 덕분이다.

IT부문 매출은 1098억원으로 전년 동기 1413억원보다 22.3% 감소했다. 주요 대형 프로젝트가 종료 단계에 접어들며 일시적 공백이 생긴 영향이다. 전분기 1165억원과 비교해도 5.7% 줄었다.

다만 수주 실적은 반등했다. 3분기 IT부문 수주액은 567억원으로 전분기 501억원 대비 13.1% 증가했고 전년 동기 448억원 대비 26.5% 늘었다. 포스코 그룹의 대형 사업으로 수주 모멘텀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6.4%에서 9.3%로 2.9%포인트 상승했다.

포스코DX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그룹 내 대형 IT시스템 사업 수주를 적극 추진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DX는 철강과 2차전지 산업의 경기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기존의 IT아웃소싱, 공장 자동화 설비 개선 외에도 AI, 로봇, 에너지 관리 등 신기술을 접목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포스코DX는 하반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며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원가 절감과 프로젝트 관리 효율화로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여기에 수주도 적극적으로 늘려가는 모습이다. 철강·이차전지 등 전방 산업이 투자 조정을 지속 속에 포스코DX는 그룹 내 프로젝트 중심의 안정적 수익 구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외부 사업 확장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