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유 1660원·경유 1531원
알뜰주유소 휘발유 1632.5원으로 가장 낮아
환율 변동 영향···다음주까지 소폭 상승세 전망
[시사저널e=김태영 기자]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6주 연속 하락한 끝에 반등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주까지 안정적인 흐름 속에서 소폭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2∼25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660원으로 지난주 대비 0.6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1531원으로 0.9원 올랐다.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가가 상승 전환한 것은 지난달 둘째 주 이후 7주 만이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판매 가격은 리터당 1722.2원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2원 올랐다. 전국 평균 가격보다 62.2원 높은 수준이다. 반면 최저가 지역인 대구 판매가는 전주 대비 0.7원 오른 1628.6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가보다 31.5원 낮다.
상표별로 보면 휘발유 기준으로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리터당 1632.5원으로 가장 낮았다. SK에너지주유소는 가장 높은 1671원을 기록했다. 경유의 경우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503.5원으로 가장 낮았다. SK에너지주유소는 1542.6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주 국제유가는 중동 주요 산유국의 공급 확대 조짐 등으로 하락했지만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인프라 공습 등 긴장 고조가 하락폭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69.3달러로 전주 대비 1달러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제 휘발유 가격은 2.6달러 하락한 78.1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0.3달러 내린 89.0달러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국제 유가 변동은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 환율 등을 종합하면 다음 주에도 안정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