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체투자 사업 강화 목적

서울 강남 삼성생명 본점. / 사진=삼성생명
서울 강남 삼성생명 본점. / 사진=삼성생명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삼성생명이 유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헤이핀캐피털매니지먼트 지분을 사들인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미국 사모펀드 그룹 아크토스파트너스로부터 헤이핀 지분을 넘겨받는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헤이핀의 운용 자산 규모는 약 340억 유로(약 55조 3139억원)로 유럽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생명은 지난 7월 헤이핀 지분 일부를 사들인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프랑스 악사그룹의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 프라임(AXA IM Prime)’에 이은 세 번째 지분 투자자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해외 대체투자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거래를 시행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목적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2023년에도 프랑스의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메리디암 SAS 지분 20%를 취득해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최근 국내 보험시장은 포화상태에 빠졌다. 더구나 생명보험사들은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국내 보험 영업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해외 금융시장에서의 투자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삼성생명이 해외 자산운용사의 지분을 취득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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