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USA 프리오픈···역직구 형태로 서비스
연내 정식 오픈 계획···“상황 예의주시 중”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컬리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컬리 상품을 48시간 이내 배송해주는 ‘컬리USA’를 사전 오픈했다. 인기 상품을 미국 전역에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단 방침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컬리USA 서비스를 사전 오픈했다. 미국 현지 시간 기준 서부는 오전 3시, 동부는 오전 6시부터 주문 가능하다.
컬리USA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컬리 상품을 미국 전역에 48시간 내 배송하는 역직구(외국 거주자의 국내 상품 인터넷 직접구매) 서비스다. 컬리는 상품을 국내 물류 센터에서 포장해 특송업체 DHL을 통해 미국 소비자에게 배송한다.
컬리는 지난 6월 첫 해외 법인 ‘컬리 글로벌’을 설립했다. 그간 컬리는 미국 최대 한인마트에 밀키트를 중심으로 상품을 수출하며 K-푸드 수요를 점검했다. 미국 한인들 사이에서 컬리 상품 구매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컬리USA를 열게 됐다.
이번 컬리USA는 사전 오픈 형태로 초대 회원 한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컬리는 지난 6월부터 컬리USA 베타테스트와 오는 10월 초까지 진행되는 SNS 마케팅 활동 참여자를 모집한 바 있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사전 준비 작업을 철저히 하겠단 의미다.
컬리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컬리는 설립 10년 만에 첫 반기 흑자를 달성했다. 미국 시장을 공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이 오는 29일(현지시간)부터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 발송하는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제도를 전면 중단해 역직구를 통해 시장 확대를 꾀하는 국내 업체들에게 영향이 가해질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1인당 하루 최대 800달러(약 110만원) 이하 물품에 무관세 수입을 허용하는 드 미니미스를 폐지한다. 이후 6개월은 정액세(물품당 80·160·200달러)와 종가세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6개월부터는 종가세로 통일한다.
컬리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연내 컬리USA 정식 오픈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대외 변수가 많아 상황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