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국내 유일 수상작
네오위즈, 서사 중심 인디게임 글로벌 유통·지원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네오위즈가 유통하는 인디게임 ‘안녕서울:이태원편’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게임은 감성적 모험을 내세운 1인 개발 게임으로 네오위즈의 인디게임 지원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키웠다.
8월 20~24일(현지시각)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5 인디 아레나 부스 어워드에서 안녕서울: 이태원편이 베스트 게임상을 수상했다. 이 어워드는 유니티, 게임 메이커, 베스트 뮤직 등 6개 부문에서 뛰어난 인디게임을 선정한다. ‘안녕서울’은 지구 종말을 배경으로 한 서사(내러티브)와 퍼즐 모험으로 심사단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스팀'에서 데모 버전을 체험할 수 있고 올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안녕서울: 이태원편’은 국내에서도 주목받았다. 작년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에서 일반부문 대상(그랑프리)과 아트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입증했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따라가는 스토리 중심의 게임플레이로 몰입감을 준다. 네오위즈는 이 작품은 인디게임의 서사를 강조했고, 단순한 게임성을 넘어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IP로 확장시키려고 한다.
네오위즈는 게임스컴 2025에서 인디 아레나 부스에 부스를 열었다. ‘안녕서울: 이태원편’을 비롯해 ‘셰이프 오브 드림즈’, ‘킬 더 섀도우’, 글로벌 흥행작 ‘산나비’ 등 4개 게임을 선보였다. 게임스컴 전시에서 글로벌 시장에 인디게임의 잠재력을 알렸다. 개발사가 창작에 집중하도록 품질 관리, 현지화, 커뮤니티 운영 등을 지원해 인디게임 생태계의 장기적 성장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네오위즈는 글로벌 인디 게임 유통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개발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게임 개발에도 힘을 실어준다. 서사 중심의 게임이 팬층의 몰입감을 높여 장기적인 성공을 가져온다고 평가하고, 서사를 유통작 우선순위에 둔다. 하반기에는 ‘셰이프 오브 드림즈’를 시작으로 인디게임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디게임 생태계에 기여할 새로운 사업을 검토 중이다.
안녕서울:이태원편을 개발한 지노게임즈는 1인 개발사로, 김진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이용자와 관계자들의 스토리에 대한 관심이 개발의 동기로 자아실현과 이용자의 공감을 목표로 스토리 중심 게임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안녕서울 시리즈'는 확장될 계획이다. 지구 종말 설정 속 새로운 캐릭터와 국내 지역 이야기를 다루는 후속작 출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