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은 '크아'·'메이플'·'던파', 여전히 순위·매출 상승
'슈퍼바이브'·'퍼스트 디센던트', 반등세 유지
이용자 피드백 기반 업데이트로 인기 회복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넥슨이 라이브 서비스 역량으로 자사 PC 게임 점유율을 다시 높이고 있다. 이용자 이탈 현상이 나타났던 게임과 출시 20년이 지난 게임들 모두 반등했다. 장수 지식재산권(IP) 관리와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한 운영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18일 PC방 분석 업체 '더로그'에 따르면, 넥슨 게임이 PC방 점유율 순위 12위권 내 6개가 포함됐다. ‘FC 온라인’이 영국 프리미어그리(EPL) 개막 기념 이벤트와 글로벌 축구 경기 '아이콘매치'의 사전 이벤트로 3위에 올랐다. ‘메이플스토리’(5위), ‘던전앤파이터’(6위) 등 넥슨 대표 프랜차이즈 IP 3종이 번갈아 3위권에 들며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다.
출시 20년이 넘은 장수 IP들도 주기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분기 메이플스토리는 매출 91% 상승, ‘던전앤파이터’는 67% 상승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속적인 콘텐츠 변화를 통한 이용자 복귀로 매출 상승이 일어났다. 또 2001년 출시된 '크레이지아케이드'는 지난 14일 '크아 영웅전2' 공개로 PC방 순위가 6계단 상승한 27위를 기록하며 넥슨의 장수 IP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
작년부터 서비스한 '슈퍼바이브'와 '퍼스트 디센던트'는 반등 흐름을 이어간다. 슈퍼바이브는 지난달 24일 정식 출시 후 8월 1주차에 전주 대비 사용 시간이 46% 급증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주 PC방 점유율 순위 12위 자리를 유지했다. 신규 헌터(캐릭터) '테트라'를 출시하며 인기가 지속됐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7일 시즌3 '돌파' 업데이트로 이용자 수가 반등했다. 글로벌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지난주 일본, 한국 매출 순위 3위, 글로벌 6위를 기록했다. 7천 명대였던 이용자 수는 업데이트 이후 2만 명대를 기록했고, 이번 주도 동시접속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
반복 사냥하는 콘텐츠가 단조롭단 피드백을 반영해 신규 지역 '엑시온 평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전투 양상을 추가하면서 기존 이용자가 복귀했다. 신규 이용자는'디센던트 부스트업'으로 기초적인 단계를 넘어 주요 콘텐츠를 빠르게 접할 수 있다. 기본 임무를 수행하면 캐릭터와 아이템을 지원하는 '부스트 패스'는 신규 이용자의 적응을 도왔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오는 9월 이용자 ‘라운지’, 10월 근접 무기 ‘검’ 등 신규 콘텐츠 공급을 통해 이용자를 확보한단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장수 게임들은 이용자 피드백 반영한 콘텐츠 업데이트로 게임의 생명력을 연장하고 있다”며 "PC 온라인 게임은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인기를 회복할 수 있어 지속적인 콘텐츠 관리가 필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