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에 입장 발표
한앤컴퍼니, HMM 제외하고 새 인수 후보 물색설

SK해운의 LPG 운반선. /사진=SK해운
SK해운의 LPG 운반선. /사진=SK해운

[시사저널e=주재한 기자] SK해운의 부분 매각을 추진하던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우선협상대상자 HMM과의 협상을 중단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HMM이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HMM은 4일 공시를 통해 “당사는 SK해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박탈 보도와 관련해, 거래상대방으로부터 현재까지 확정사항을 수령 받은 바 없다”며 “추후 변경사항 확인 시 공시 제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HMM은 컨테이너선에 편중된 사업구조 탈피를 위해 벌크선이나 원유·가스운반선 등을 소유한 SK해운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진행해왔다. 한앤코는 지난 2월 HMM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실사와 조건 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양측은 인수가격 및 인수 대상, 고용승계 방안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MM은 1조2000억원대 인수가격을 제시했으나, 한앤코는 2조원 수준을 요구하며 간극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한앤코는 2018년 SK해운을 인수한 뒤 비핵심 자산 매각, 장기운송계약 확대 등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해 왔다. 최근엔 한앤코가 HMM과의 매각 협상을 중단하고 새 인수 후보를 물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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