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정책이 기업가치로 직결되는 은행···은행주 저평가 밸류에이션 재조정 가능성도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 최근 1년 수익률 55% 돌파

[시사저널e=정기수 기자] 최근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배당주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상법 개정안 통과 이후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논의가 가속화되면서 은행주 중심의 고배당 투자가 더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개편안은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기업의 배당소득에 대해 최고 25%의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기업 입장에선 주주환원 확대의 명분이 생기고 투자자 입장에선 세제상 이점이 커진다. 이에 최근 시장에서는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 혹은 앞으로 배당성향을 35%로 높일 잠재력이 큰 종목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를 대표하는 종목은 고배당주 중에서도 은행주다. 은행은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 가치로 직결되는 산업으로, 시장에서는 은행주의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 재조정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투자 매력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지주들의 주주환원율은 2022년 이후 매년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 대부분 은행 계열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은 4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이에 고배당 은행주에 투자하는 ETF가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눈에 띄는 대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다. 

이는 고배당 은행주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국내 주요 은행주 중에서도 3년 연속 현금 배당을 한 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로 구성됐다. KB·우리·하나·신한 등 유동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의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주와 고배당 보험주인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등 총 10종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은행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의 11일 기준 최근 1년간 수익률은 55.96%에 달한다. 최근 1개월 19.22%, 3개월 55.8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앞으로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 자금도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11일 기준 순자산은 59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말 기준 순자산 약 230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 투자자들은 단기 성과뿐 아니라 정부 정책, 시장 환경 변화, 배당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략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시장의 흐름과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세금과 수익이라는 두 가지 이점을 모두 제공하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행 소득세법은 금융소득(배당+이자)에 대해 연 .000만 원까지 15.4% 세율로 원천징수하지만 2000만원 초과 시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해 최고 49.5%의 누진세율을 적용한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배당소득을 따로 떼어내 분리과세한다면 그만큼 세 부담이 줄어든다. 정부는 배당 여력이 있는 기업이 주주환원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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