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감시 체계로 인지 및 조치
"고객 피해는 없어···관련 시스템 점검"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토스뱅크에서 2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횡령 사고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 내 재무담당 팀장급 A씨는 지난 13일 회사 자금 약 20억원을 횡령했다. 자신의 직급을 이용해 토스뱅크 법인계좌 내 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것이다.
토스뱅크 측은 횡령 하루 만인 지난 14일 자체 감시 체계를 통해 이를 발견했고, A씨 소재 파악에 나섰다.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감독당국에도 횡령 사고를 보고했다. 또한 자체적인 조사를 진행해 추가 피해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파악될 것으로 전망된다. A씨의 횡령 규모는 토스뱅크 자본금의 0.1%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이후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경찰로부터 전해 들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건은 인터넷은행 가운데 발생한 첫 횡령사고다. 이에 인터넷은행에서도 대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단 우려가 나온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발생한 고객 피해는 없다"며 "수사기관 및 감독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횡령액 환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관련 시스템과 프로세스 전반을 집중 점검·개선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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