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증오와 혐오가 아닌 함께 사는 세상 지킬 것”
선관위 전체회의 의결 후 대통령 임기 시작

이재명 당선인이 김혜경 여사와 4일 오전 국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힌 후 꽃다발을 들어올린 모습. /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당선인이 김혜경 여사와 4일 오전 국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힌 후 꽃다발을 들어올린 모습. / 사진=공동취재단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에서 49.42%의 득표율을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당선이 확실시된 4일 오전 국회 앞 무대에 올라 국민 통합에 앞장서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명 당선인은 “여러분이 맡긴 첫 번째 사명인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가 없도록 하겠다”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공동체에서 국민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고 증오와 혐오가 아닌 협력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맡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겠다”며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빠른 시간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대통령의 책임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큰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을 통합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이 편을 갈라 증오하고 혐오할 필요가 없다며 정치인도 이해관계로 다투더라도 서로 배척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당선인은 “공평하게 기회를 함께 누리는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겪는 잠시의 어려움은 위대한 국민이 힘을 합쳐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 희망을 가지고 새롭게 출발하자”고 전했다.

이 당선인은 취임 첫날인 4일부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오전 7~9시 전체회의를 열어 당선을 의결하는 시점부터 그의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서다. 군 통수권을 이양받고,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새 정부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취임 선서는 국회에서 진행된다.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외부 인사를 대거 초청하는 대신 간략한 선서로 행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취임 선서 후 이재명 당선인은 국회의장 및 여야 정당 대표와 환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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