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예약자 334만명
“초기 급증 구간 지나 안정화 단계 진입”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SK텔레콤 해킹 사태 후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가 3일 자정 기준 589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14만명씩 교체한 수준으로 남은 예약자는 334만명이다.
3일 SKT에 따르면 현재까지 유심 교체를 예약한 고객은 총 923만명이다. 이 중 63.8%가 유심을 교체했다. 남은 인원도 순차적으로 유심 교체가 진행 중이다.
일일 교체 건수는 최근 다소 둔화된 모양새다. 지난달 27일 30만명, 28일 28만명, 29일 20만명, 30일 18만명, 31일 14만명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이달 1일에는 6만명으로 줄었다. 2일 14만명으로 반등했으나 여전히 초기 수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일일 교체 수요가 초기 급증 구간을 지나 점차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잔여 가입자의 편의를 위해 안내와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이번 사고로 인한 사회적 관심이 매우 큰 점을 감안해 매일 온라인 및 오프라인 브리핑을 병행 중이다. 아울러 모든 유심 교체 희망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할 방침이다.
한편, 3일 진행 중인 제21대 대선에서 휴대전화에 내려 받은 모바일 신분증을 본인 확인에 사용할 경우 유심을 최근 교체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회사 측은 당부했다.
정부가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하는 모바일 신분증을 쓸 경우 유심을 교체했더라도 재설정 등의 과정 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신분증 정보가 유심이 아니라 단말기에 저장되기 때문이다.
통신 3사의 PASS앱에 등록된 모바일 신분증은 스마트폰 단말기에 따라 상황이 다르다. 아이폰 이용자는 PASS앱과 인증서, 신분증 등을 모두 재등록해야 한다. 반면 안드로이드폰은 PASS앱과 인증서를 재등록할 필요가 없고, 신분증만 재등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