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농협·인터넷은행, 모두 금리 낮춰
한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막차 상품 가입자 증가”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3%대 은행 예·적금 상품이 사라지는 중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자, 은행권이 발 빠르게 예·적금 금리를 낮추고 있어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전날부터 거치식예금 5종 금리를 최대 0.20%p 낮췄다. 퍼스트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는 연 2.15%에서 2.05%로, 온라인 전용 상품인 e-그린세이브예금 12개월 만기는 2.60%에서 2.50%로 하향됐다.

NH농협은행은 거치·적립식 예금 금리를 0.25~0.3%p, 청약예금·재형저축 금리는 0.25p 인하했다. 카카오뱅크 및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일제히 금리를 낮췄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의 1년 만기 정기 예금의 최고 금리는 연 2.55~2.8%다. 한달 전까지는 3%대 금리 상품을 찾아볼 수 있었지만, 금리인하에 사라진 모양새다.

예·적금 금리는 현재보다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9일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앞으로 3개월 안에 현재 금리 연 2.50%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수 있다고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금리가 하향세를 보이자 더 낮아지기 전에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940조8675억원으로 4월말보다 18조3953억원 늘었다. 정기적금 역시 같은 기간 40조4690억원에서 41조6654억원으로 증가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