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나와
미국 고배당 ETF 투자 펀드, 미국 투자정보 서비스도 출시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5월 26~30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미국 혁신 금융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와 주목됐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출시됐다. 미국 고배당 ETF에 투자하는 펀드도 나왔다. 투자 서비스로는 해외 투자 정보 서비스가 투자자들에게 선보였다.
◇ 미국 혁신 금융 기업에 투자하는 ETF 출시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투자 상품 출시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혁신 금융사에 투자하는 ETF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금융테크액티브’ ETF를 상장시켰다. 이 ETF는 미국 혁신 금융사들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NH투자증권이 개발한 ‘아이셀렉트 미국 차세대 파이낸셜 테크’가 기초지수다.
이 ETF는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는 차세대 금융테크 관련 금융사를 담았다. 포트폴리오는 ▲전자상거래 결제 서비스 플랫폼 ▲온오프라인 모바일 결제서비스 ▲BNPL(빅데이터를 활용한 후불 결제 서비스) ▲핀테크 플랫폼 등 혁신금융 기업들로 구성됐다.
라틴아메리카에서 디지털 은행과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누뱅크의 모회사 ‘누홀딩스’를 비롯해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CME그룹’, 블록체인 결제 기술을 보유한 ‘비자’,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인 ‘블랙록’ 등이 담겼다.
이 밖에 온라인 결제와 송금 서비스 제공하는 ‘페이팔홀딩스’와 레스토랑 전용 결제 및 관리 플랫폼 ‘토스트’, BNPL 플랫폼 1위 사업자 ‘어펌홀딩스’, 기업 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페이먼츠’ 등으로 구성됐다.
◇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에 투자하는 ETF도 등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를 출시했다. 이 ETF는 세계 최대 로봇 제조업 기반 아래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갖춘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과 휴머노이드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 기업까지 중국의 밸류체인에 투자한다.
이 ETF의 기초지수는 ‘Mirae Asset China Humanoid Robot’ 지수다. 중국과 홍콩에 상장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을 편입하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UBTech’, ‘Shenzhen Inovance Tech’, ‘Iflytek’ 등이 있다.
이 ETF는 정기 변경 시 휴머노이드로봇 완성업체는 10%의 상한 비중을, 핵심 부품 기업은 8%의 상한 비중을 부여한다. 이는 휴머노이드로봇 밸류체인의 최상단에 위치해 제품의 플랫폼화 및 서비스 확장성 측면에서 가장 큰 구조적 수혜가 기대되는 휴머노이드로봇 완성업체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다. 이 외에도 매월 신규 상장 종목의 수시 편입도 고려한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이 ETF는 산업화, 자동화 로봇팔과 조립기계 제조사 등 기존 레거시 로봇 산업 기업들을 배제하고 차세대라고 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관련 기업들에 집중한 ‘퓨어 차이나 휴머노이드 ETF’”라며 “중국 내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산업에 비상장 유망 기업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해 정기 변경 외에도 매월 신규 상장 종목을 검토해 수시 편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유연한 리밸런싱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 고배당 ETF에 투자하는 펀드 선보여
KB자산운용은 지난 27일 ‘KB RISE 미국 고배당 ETF 모아드림’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ETF에 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다. 초분산 투자가 특징이며 저보수 ETF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주요 투자처는 미국 배당주 대표 ETF와 하이 인컴(High Income) ETF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미국 대표 배당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의 투자 전략을 접목했다.
먼저 미국 배당주를 대표하는 미국 고배당 지수에 약 80% 투자해 장기 주가 상승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중단기 성장성 중심의 ‘다우존스 미국배당’, 대형주 중심의 ‘S&P 배당귀족’, 가치주 중심의 ‘S&P 배당킹’ 등 각기 성격이 다른 미국 고배당 지수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나머지 20%는 커버드콜 ETF 상품에 투자해 알파(α) 수익을 거두면서 미국 배당주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하이 인컴형 상품인 커버드콜 ETF는 참여율과 연 분배율을 고려해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을 선별했다. 주식이 상승할 때 50% 이상 참여 주가 상승을 공유하면서, 연 분배율이 10%를 넘는 상품에 투자한다.
KB자산운용은 미국 배당주 상품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해당 상품에 투자해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함께 알파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특히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연금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해외에 투자하는 상품임에도 국내 주식형 펀드와 같은 환매 주기(T+3)를 보유하고 있다.
◇ 해외 주식 투자 정보 서비스도 나와
NH투자증권은 해외 투자 정보 서비스 ‘월가 라이브’를 출시했다. 월가 라이브는 삼프로 Global Investors’ Networks(GIN) 콘텐츠를 증권사 최초로 독점 제공하는 프리미엄 해외 투자 정보 서비스다. 펀드스트랫(Fundstrat) 등 월가 유수 리서치 펌 애널리스트들과 함께 제작되는 신뢰도 높은 투자 콘텐츠로, 매일 업데이트되는 최신 시장 분석과 투자 인사이트를 NH투자증권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NH투자증권 MTS(나무증권, QV)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로 공개되는 콘텐츠는 28일 오후 6시 오픈한 '퇴근길 미국시황'이다. 이후 ‘출근길 마켓브리핑’과 ‘퇴근길 미국시황’이라는 제목으로, 출퇴근 시간에 맞춰 매일 2회 업로드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개인 투자자와 월가 간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신속하고 깊이 있는 투자 정보를 제공해 고객의 투자 전략 수립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한국어 더빙과 텍스트 요약 기능을 추가해 해외 투자 정보의 접근성을 높였다.
강민훈 NH투자증권 디지털사업부 대표는 “월가 라이브를 통해 모든 고객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정보와 이해도를 넓히고, 현지 투자자 관점에서 발 빠르게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본업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해 고객 자산의 실질적인 증식에 기여할 수 있는 차별화된 투자 정보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