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연속 매출·영업익 성장···최근 3년 평균 매출 성장률 65%
2028년까지 미스트 누적 판매 1억병·매출 1조원 달성 목표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달바글로벌이 코스피 상장을 통한 글로벌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주력 제품인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을 내세워 달바글로벌은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65%를 기록하며 화장품 업종 상장사 중 1위를 차지했다. 달바글로벌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슈퍼 브랜드로 도약하겠단 방침이다.

30일 달바글로벌은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회사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달바글로벌은 2016년 설립 이후 프리미엄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를 중심으로 9년 연속 매출 및 영업익을 증가시켰다.

달바글로벌 IPO 일정 및 최근 실적 추이. / 표=김은실 디자이너
달바글로벌 IPO 일정 및 최근 실적 추이. / 표=김은실 디자이너

◇‘승무원 미스트’로 입소문난 달바글로벌

달바글로벌의 주력 브랜드 ‘달바(d’Alba)’는 이탈리아 청정지역 Alba를 모티브로, 항산화에 탁월한 이탈리아산 화이트 트러플을 전 제품에 함유했다. 달바글로벌은 화이트 트러플의 항산화 효과를 극대화한 특허원료(Trufferol)를 개발했다.

달바글로벌은 이번 상장에서 총 65만4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5만4500원~6만63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356억~434억원이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내달 7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5월9~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는 “한국이 보유한 최고의 생산 인프라와 최고의 원료, 혁신적 제품 기획이 합쳐진 브랜드가 결합한다면 세계에서 통하는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현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감성적 요소를 넣었다”고 말했다.

주력 제품은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이다.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은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했다. 달바글로벌은 해당 제품을 에스티로더의 갈색병처럼 세계적 인지도를 갖춘 글로벌 히어로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달바글로벌 회사 개요. / 표=김은실 디자이너
달바글로벌 회사 개요. / 표=김은실 디자이너

반 대표는 “제품 포트폴리오에 있어서도 전략적으로 선케어 카테고리를 육성해 ‘겨울엔 미스트, 여름엔 선크림’이라는 조합을 만들어 냈다”면서 “크림과 마스크팩도 전략적 육성으로 상당한 규모로 성장했다.

달바글로벌의 미스트는 지난 2021년 매출 477억원에서 지난해 1666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미스트의 연평균 성장률은 52%다. 같은 기간 선케어는 69억원에서 519억원으로 연평균 95% 성장했고, 크림은 34억원에서 298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106%에 달했다. 마스크팩은 2021년 매출 23억원에서 지난해 185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100%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달바글로벌 대표 제품은 수분 에센스 제형의 선크림과 더블크림이 있다. 선크림 누적 판매량은 1000만개, 더블크림은 100만개를 넘어섰다.

◇선진시장 위주 업계 최고 실적 유지

달바글로벌은 설립 이래 매년 매출과 영업익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달바글로벌 매출은 3091억원, 영업익 598억원으로 기록됐다. 영업이익률은 19.4%에 달한다. 올 1분기 매출은 1138억원, 영업익 30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글로벌 매출은 매달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달바글로벌의 지난 2023년 해외 매출은 447억원, 지난해는 1410억원을 냈다. 해외 매출 성장률은 2023년 132%에서 지난해 218%로 크게 뛰었고, 해외 매출 비중도 같은 기간 22%에서 45.6%로 확대됐다.

달바글로벌은 매출원가율 24%로 업계 선도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차입금 비율이 0%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달바글로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 / 사진=달바글로벌
달바글로벌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 / 사진=달바글로벌

반 대표는 “현지 마케팅이나 영업 인력 채용을 통한 해외 역량 내재화를 기본 방식으로 채택해 온라인 영업 마케팅 전반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면서 “임직원 140명 중 3분의 1 이상이 해외 업무를 담당하는 등 외부 의존적이지 않은 글로벌 확장 기반 구축이 차별적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수출 국가 역시 전 권역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달바글로벌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410억원이었다. 그 중 러시아 매출 비중이 29%(404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일본 22%(315억원), 아세안 19%(261억원), 북미 18%(254억원), 중화권 6%(87억원), 유럽 5%(65억원) 등 순이었다.

반성연 대표는 “특히 일본은 온·오프라인 시장에 고르게 진출했고, 시부야와 하라주쿠에서 열었던 팝업스토어는 오픈런이 일 정도로 인기였다”면서 “달바글로벌은 특정 채널에 편중돼 있기 보다 올리브영와 쿠팡, 카카오 등 다양한 채널에 입점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해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시장점유율은 6%대 인데, 올해 10%대까지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미국 관세 영향으로 화장품 수출이 지금보다 어려울 순 있지만 미국법인을 활용하면 관세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현지 공장을 활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상장 이후 달바의 핵심 전략 ‘세 가지’

달바글로벌은 크게 글로벌 사업 강화, 신사업 확대, 브랜딩 지속 강화 등 세 가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반성연 대표는 “일본과 러시아, 북미, 유럽, 아세안 등 주요 시장에서 오프라인 채널을 적극 확장하고 있고 중화권과 인도, 중동, 남미 시장은 온라인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것”이라며 “색조와 퍼스털케어 카테고리,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 건강기능식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바글로벌이 지난해 9월 출시한 뷰티 디바이스는 듀얼 초음파와 중앙 고주파를 중첩 조사하는 독자적 기술을 구현했다.

특히 달바글로벌은 프리미엄 포지셔닝 강화 차원에서 세럼, 크림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반 대표는 “조만간 ‘달바 시그니처’ 럭셔리 라인을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달바 시그니처로는 앰플과 아이크림, 더블 앰플, 스프레이 앰플 등이 포함된다.

반 대표는 “핵심 전략을 통해 5년 내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해 글로벌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할 것”이라며 “상장 이후에도 글로벌 브랜드 파워 강화,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해 프리미엄 비건 뷰티를 넘어 글로벌 슈퍼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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