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째주 휘발유 가격 ℓ당 1728.0원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8주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경기 침체 우려에 4년만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미국발 관세 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에 하락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첫째주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전주대비 4.7원 하락한 1665.1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9주 연속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의 경우 전주대비 ℓ당 2.0원 내린 1728.0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 가격보다 62.9원 높은 수준이다. 지난 3월 둘째 주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제주도보다 낮았지만, 한달여만에 가장 비싼 지역으로 다시 올랐다. 같은 기간 제주도 휘발유 가격은 1724.6원이다.
전국 최저가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대비 ℓ당 4.1원 하락한 1630.4원으로, 전국 평균 대비 34.7원 낮았다.
상표별 판매 가격은 알뜰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평균 ℓ당 1638.9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가 1675.1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GS칼텍스는 1670.0원, HD현대오일뱅크는 1665.5원, S-오일은 1664.0원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전주대비 ℓ당 4.7원 내린 1531.6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알뜰 주유소 평균 가격이 1504.8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가 1542.4원으로 가장 높았다.
정유사별 공급 가격의 경우 휘발유는 전주대비 ℓ당 6.7원 하락한 1577.2원, 경유 공급 가격은 전주대비 14.9원 내린 1421.9원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러시아 석유 수출 제한 등으로 다소 상승했으나, 미국 상화 관세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우려와 OPEC+ 증산 발표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1.0달러 오른 75.7달러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대비 배럴당 1.2달러 오른 83.1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0.8달러 오른 88.4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4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이틀째 급락 흐름을 이어가며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1.99달러로 전장 대비 7.4% 하락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다. WTI 가격은 전날 6.6% 떨어진데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