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탄소규제 시대 데이터 기반 탄소중립 솔루션 제시 계획”
“중소 기업 인증 비용과 시간 최소화해 글로벌 규제 대응 도움”
[시사저널e=장민영 기자] “탄소 감축이란 주제가 기업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 원청사들이 협력사에 탄소 데이터를 요구하면서 데이터 수집과 인증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데이터 부족과 인증 비용 부담이 있다. 글래스돔은 탄소를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성 있는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함진기 글래스돔 대표는 20일 시사저널이코노미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9회 스타트업 포럼’에서 ‘데이터 기반의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전략’을 주제로 진행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글래스돔은 2019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이후, 2020년 한국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확장을 추진 중인 데이터 기반 탄소중립 솔루션 기업이다. 이 회사는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분석해 탄소발자국을 산정하고 감축하는 IT 솔루션을 제공한다. 공정 분석을 통해 중소·중견기업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글로벌 탄소규제의 방향성은 점차 탄소발자국 추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탄소발자국은 제품의 전 생애 주기 동안 배출되는 온실가스 총량을 측정한 수치로, 공급망을 포함한 원부자재별 환경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함 대표는 “내년부터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 시행되며 배터리 등 제품의 탄소 배출량 신고가 의무화되고, 2027년에는 디지털제품여권을 통해 재활용 이력까지 보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원청사 요구로 협력사의 탄소 데이터 수집과 인증의 필요성이 증가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데이터 부족과 인증 비용이 과제로 남아있다. 글래스돔은 데이터와 기술로 비용 관련 문제를 해결한다.
함 대표는 “제조실행시스템(MES) 등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모아 통합 데이터 저장소를 구축하고,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며 “제품당 인증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관련 ISO14067 인증도 획득했다”고 말했다.
글래스돔은 연간 구독 형태로 중소·중견기업이 IT 팀이나 ESG 팀 없이도 탄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계측부터 제 3자 인증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탄소 감축 전략까지 제시할 계획이다.
글래스돔은 삼성 SDI, 협력사와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였다. 반도체, 알루미늄 등 산업에서 실증을 마친 단계다. 글로벌 공급망 관리 기업 '써큘라'와 솔루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경상남도 탄소중립플랫폼 지원센터 운영과 법무법인 지평과의 ESG 컨설팅 협력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함 대표는 “중소기업이 인증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하며 글로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공정 분석과 IT 솔루션을 결합해 초기 구축 비용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