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편의성 만족도 가장 높아
카카오 VX, 종합만족도 1위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스크린골프장을 이용한 소비자 10명 중 1명은 불만·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장의 청결 상태 미흡과 실내 공기 오염에 대한 위생 관련 불만이 가장 많았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스크린골프 주요 3사(골프존파크·SG골프·프렌즈 스크린)의 소비자 만족도와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 ‘결제 편의성’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지만, ‘부가 지원 서비스’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스크린골프 3사의 종합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 3.74점이었다. 업체별로는 프렌즈 스크린이 3.78점으로 가장 높았고, 골프존파크(3.75점), SG골프(3.69점) 등 순이었다.
서비스 부문별로는 프로그램·이용요금 등에 대한 만족도가 3.87점으로 가장 높았다. 고객서비스 관련 만족도는 3.79점, 서비스 체험 만족도는 3.76점이었다.
스크린골프 이용자들은 ‘매장 디자인’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프로그램, 이용요금 등 스크린골프 주요 서비스에서는 결제나 취소·환불 편의성 등을 평가한 결제과정 요인이 4.06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무상대여 장비 품질, 본사 개최 이벤트 혜택 등을 평가한 ‘부가 지원 서비스’는 3.6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 이용 업체와 이용 경험이 있는 다른 업체 간 만족도를 평가 요소별로 비교한 결과 골프존파크는 ‘프로그램 최신성’에서, SG골프와 프렌즈 스크린은 ‘이용요금 적절성’에서 가장 큰 우위를 나타냈다.
카카오 VX 관계자는 “스크린골프 시장은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10명 중 약 6명이 ‘스크린골프 이용업체를 바꾼 적이 있다’고 응답했을 정도로 소비자 만족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고객이 보다 즐겁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서비스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이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크린골프 업체 전용 앱을 설치하고 이용하는 비율은 38.1%였다. 이들은 ‘매장 예약’(39.8%)과 ‘게임, 연습 기록 조회’(36.6%) 기능을 이용했다.
다만 응답자 중 13.5%는 스크린골프 이용 중 불만·피해를 경험했다. 유형별로는 ‘매장 청결 상태 미흡’과 ‘실내 공기 오염’이 각각 40.1%로 가장 많았다. ‘프로그램 오류로 인한 게임 중단’(37.6%), ‘편의 서비스 이용 불편’(29.7%), ‘직원 불친절’(26.7%) 등 불만·피해 경험도 있었다.
응답자의 58.1%는 업체를 바꾼 경험이 있었다. 전환 사유로는 ‘매장이 가깝고 이동하기 편리해서’(32.1%)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이용요금이 적절해서’(17.8%), ‘최신 프로그램이 있어서’(17.3%) 등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사업자에게 ▲매장 청결 상태 및 공기질 향상 ▲무상대여 장비 품질 관리 강화 ▲본사 개최 대회 및 이벤트 다양화 등 서비스 개선을 권고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 분야의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사업자의 서비스 개선 활동에도 도움이 되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