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총주주환원율 20%→40% 발표 놓고 "90%로도 인상 가능“ 주장
넷마블과 일반주주 이해 충돌 지적하며 “집중투표제 등 이사회 독립 필요”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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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이창환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코웨이를 대상으로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하자 코웨이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웨이 주가는 지난주 6만9900원에서 이번주 8만원으로 14.4% 상승했다.

코웨이 주가는 전날 장중 8만1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웨이 주가 급등은 얼라인파트너스가 지난 16일 코웨이 이사회에 자본구조 효율화를 요구하는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하면서 주주환원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 주식 209만8136주(발행주식총수의 2.843%)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코웨이는 지난 6일 현금배당과 자사주 전량 소각을 통해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두 배 이상 늘린다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 대상은 총 189만 486주로 2.56%에 해당한다. 주주환원율 수준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향후 3년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하지만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의 이 같은 주주환원 제고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코웨이에 두 가지 사안을 요구했다. 우선 자본구조 효율화를 통해 그간 하락한 자기자본이익률(ROE)를 회복할 수 있도록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을 적정 배수로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목표자본구조 정책을 도입하고 이에 기반하여 보다 개선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얼라인파트너스 자체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2배의 목표 레버리지 배수(순차입금/EBITDA)를 가정할 때, 코웨이는 주주환원율을 90%로 인상하여도 레버리지는 목표 수준 이내로 충분히 유지될 수 있다.

이어 두 번째로 주주가치 제고에 관해 "최대주주인 넷마블과 일반주주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면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넷마블이 지분율 (25%)을 초과하는 영향력을 이사회에 행사하고 있으므로 이를 완화하기 위한 이사회 독립성 제고 조치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최대주주 넷마블의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방준혁 의장이 코웨이의 이사회 의장직을 겸임하는 것이 기업 거버넌스 관점에서 이해충돌 문제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 의장이 넷마블의 상근 사내이사 이사회 의장직을 겸임하면서 코웨이의 상근 사내이사 이사회 의장직을 충실히 수행할 시간과 여력이 있는지에도 의문을 표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간 이해 충돌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집중투표제 도입, 주주 추천 사외이사 선임 등 이사회 독립성 제고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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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이 코스닥 시가총액순위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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