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102’ 2상 투약 개시, 연내 3상 목표
오는 3월 주요 학회서 1상 결과 발표
올해 코넥스→코스닥 이전 상장 추진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프로젠이 차세대 비만·당뇨 치료제 ‘PG-102’의 임상 2상에서 비만 환자군의 참가자 48명 모집을 완료했다. 연내 3상 진입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젠이 비만·당뇨 신약후보물질 PG-102의 국내 임상 2상 환자 투약을 시작하며 개발을 본격화한 가운데 이달 비만 환자군 참가자 48명 모집을 완료했다. PG-102는 식욕을 억제하고 장 점막의 재생을 촉진하는 두 단백질(GLP-1, 2)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기전을 가진 물질이다. 

프로젠은 PG-102를 약물 반감기를 개선해 격주 1회 또는 월 1회 투여가 가능한 제형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앞서 프로젠은 지난해 완료한 임상 1상에서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단회투여 및 반복투여 시험에서 높은 안전성과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는 4주간 최대 8.7%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프로젠 관계자는 “마지막 투약 이후 1개월까지도 감량된 체중이 유지되거나 추가 감량된 환자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12주 투약 디자인의 임상 2상의 비만 결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만 치료제 주류인 GLP-1 계열 약은 효과적인 체중 감량에도 근육량이 함께 감소한다는 한계가 있다. 근육량 보전에 도움이 되는 GLP-2를 활용한 이중 작용제로 극복하는 것이 GLP-1·GLP-2 이중 작용제의 대표적 강점이다. 

PG-102는 프로젠 고유의 ‘NTIG’ 플랫폼이 적용된 GLP-1·GLP-2(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2) 이중작용제다. NTIG 플랫폼은 다중 표적 타겟팅 및 장기 지속성을 가진 면역 이뮤노글로불린 융합단백질 플랫폼 기술이다. 임상 2상이 진행 중인 PG-102을 포함해 다수 신약 파이프라인에 적용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프로젠은 PG-102 임상 1상 연구결과를 오는 3월 국제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내 임상 2상의 유효성 결과를 확보해 연내 임상 3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프로젠 관계자는 “이번 환자 모집은 임상 2상 환자 등록을 시작한 이후 1개월여 만에 이룬 것”이라며 “임상 2상은 총 96명의 당뇨 환자 모집을 고대안암병원을 비롯한 국내 14개 병원에서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젠은 코넥스에서 올해 하반기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신한투자증권과 iM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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