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비롯 시황·수출·설비투자·고용 등 전망 전반 악화
무선통신기기·반도체·자동차·조선·정유 등 대부분 업종 매출 부진 우려↑

지난달 3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신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신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김희진 기자] 올해 1분기 한국의 제조업 매출이 전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9~24일 국내 1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 매출 전망 BSI가 88로 전분기(95)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보다 증가(개선)한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조사에 따르면 매출(88)을 비롯해 시황(87), 수출(91), 설비투자(95), 고용(96), 자금 사정(85) 등 다른 항목의 1분기 전망 BSI도 모두 기준인 100에 미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전분기에 기준선 이상이었던 무선통신기기(122→92), 바이오·헬스(103→98), 이차전지(100→92) 등이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다.

또 반도체(92→88), 자동차(94→92), 조선(99→95), 정유(97→85), 철강(92→74) 등 대부분 업종이 기준선을 하회하면서 매출 부진 우려가 커졌다.

작년 4분기 제조업 매출 현황 BSI는 87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시황 현황 BSI는 84로 전분기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수출(90→91)과 경상이익(85→86)은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현안 설문(복수 응답)에서 국내 제조업체들은 현 경영활동에서 가장 큰 부정적 요인으로 ‘내수 부진 및 재고 누증(49%)’, ‘대외 불확실성 지속(47%)’, ‘고환율 및 생산비 부담 가중(42%)’ 등을 꼽았다.

이달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과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 재심화 및 고금리 지속(41%)’, ‘고율 관세 부과 영향(24%)’ 등을 우려했으며 ‘중국산 제품 대체 효과(13%)’를 기대한다는 응답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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