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북5 프로, 전작 比 최대 18만 2000원↓
LG전자, ‘멀티 AI’ 기능 지원으로 AI PC 구동 방식 선택

삼성전자의 갤럭시북5 프로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북5 프로 / 사진=삼성전자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새해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PC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가격을 인하헀고 LG전자는 사용자가 AI 구동 방식을 직접 지정할 수 있는 ‘멀티AI’ 기능을 선보였였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일, LG전자는 오는 7일 AI PC 신제품을 출시한다. 두 제품에 모두‘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가 탑재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 플러스(+) PC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전자 신형 AI PC ‘갤럭시북5 프로’는 16과 14형 모델 두가지로 출시된다. 360도 회전 힌지가 장착된 ‘갤럭시북5 프로 360’은 16형 모델 하나로 나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북5 프로 가격을 메모리 등 세부 사양에 따라 176만8000~280만8000원으로 구성했다. 세부 사양에 따라 최대 18만2000원까지 전작대비 인하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갤럭시북5 프로 360도 최대 26만4000원 인하된 가격으로 출시됐다.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에코비즈팀장(상무)는 “시장 환경이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하고 환율도 많이 오르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더 쉽게 접근하도록 이번 신제품 가격을 책정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중고 보상 프로그램 ‘AI로 바꿔보상’을 통해 신제품 구매 시 최대 3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보유 중인 삼성전자 노트북·태블릿 기기 또는 타 브랜드 제품을 반납하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해당 프로모션은 오는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LG전자의 LG그램 프로 신제품 / 사진=LG전자
LG전자의 LG그램 프로 신제품 / 사진=LG전자

LG전자는 ‘LG그램 프로’ 17과 16형, ‘LG그램 프로 360’ 16형, ‘LG그램’ 17형, 16형, 15형, 14형 등 총 7종의 라인업을 출시한다. 그램 제품과 호환 가능한 포터블 모니터 ‘그램 플러스(+)뷰’도 선보인다.

LG전자는 PC의 AI 구동 방식을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 중 선택할 수 있는 ‘멀티 AI’ 기능을 지원한다.

AI PC는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동작된다. 클라우드 방식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요구하는 고성능 AI 기능에 적합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에 대한 우려가 있다. 반면, 온디바이스 방식은 안전하고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단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신제품에서 두가지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PC 사용 기록이나 저장된 파일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연결 없이 노트북 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려면 ‘그램 챗 온디바이스’를, 오픈AI의 대형 언어 모델(LLM)인 GPT-4옴니(4o)를 사용하는 경우‘그램 챗 클라우드’를 제공한다. 회사는 LG그램 신제품 시리즈를 구매하면 그램 챗 클라우드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윤석 LG전자 IT사업부장은 “매년 혁신을 거듭하며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의 기준을 제시한 데 이어, 올해는 고객의 일상 속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는 ‘멀티 AI’ 기능을 앞세워 AI PC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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