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능 탑재 효과 등 아이폰 판매 증가 전망
MR 헤드셋 ‘비전 프로’, 경쟁사 진입 시장 확대 기대감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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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창원 기자] 애플의 시가총액이 사상 최초로 4조달러를 돌파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애플의 주가는 254.49달러(한화 약 36만8883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7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인 253.48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시가총액은 3조8460억달러로 증가했고, 향후 주가가 4% 오르게 되면 전 세계 기업 중 처음으로 4조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22년 1월 장중 3조달러를 처음 넘어섰고,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6월 30일 3조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또 지난 11월 5일 한때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3조2980억달러)에 내줬던 시총 순위 1위 자리도 탈환했고, 현재 애플과 엔비디아 간의 격차는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애플은 엔비디아, 테슬라 등 기업들과 달리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이끌 호재는 없었고, 워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2‧3분기 애플 지분을 25% 팔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의 주가는 천천히 우상향하며 지난 10월 말 225.66달러였던 주가는 약 50일 동안 12.3% 상승했다.

이와 같은 애플의 주가 상승은 AI 기능 탑재 효과와 2∼3년마다 찾아오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로 아이폰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미 증권사 웨드부시는 “아이폰 16의 중국 판매량은 AI 기반 ‘슈퍼사이클’이 시작되면서 내년에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 11일 아이폰 등 자사의 기기에 AI 모델인 챗지피티(ChatGPT)를 탑재한 기능을 출시했고, 챗지피티를 사용할 수 없는 중국에서는 텐센트‧틱톡 소유주 바이트댄스와 협상하며 중국에서도 AI 기능 아이폰을 내놓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월 분기 실적 발표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의 판매량이 아이폰14보다 좋았고, (올해 9월 출시한) 아이폰 16은 전작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월 출시 이후 판매가 부진했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경쟁사의 진입으로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구글은 지난 12일 삼성과 함께 개발한 확장현실(XR) 헤드셋을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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