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협업은 지속···SK스퀘어, 비핵심자산 유동화 가속

티맵모빌리티 대표(CEO)로 신규 선임된 이재환 전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지난해 7월 17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티맵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김용수 기자
티맵모빌리티 대표(CEO)로 신규 선임된 이재환 전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지난해 7월 17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티맵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김용수 기자

[시사저널e=김용수 기자] SK스퀘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에 택시 호출 플랫폼 우티 지분 49%를 전량 매각한다. 티맵모빌리팉는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밸류업 기조에 맞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중심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20일 티맵모빌리티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우티 지분 49%를 우버에 매각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양사 간 지분 정리는 내년 티맵모빌리티의 주주 승인을 거쳐 마무리될 예정이다. 처분 예정일은 내년 5월 30일이다.

우티는 2021년 4월 티맵모빌리티와 우버가 각각 49%와 51%를 출자해 설립됐다. 이번 협의를 통해 티맵모빌리티가 매각하는 수량은 7만5678주로, 처분금액은 약 600억원이다.

향후 국내 소비자를 위한 양사간 협업은 지속된다. 티맵모빌리티와 우버는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맵핑 기술을 비롯해 데이터·API 영역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티맵은 연간 22억회 이상의 검색이 발생할 만큼의 독보적인 모빌리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주행 데이터에 AI 기술을 결합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데이터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에는 국내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우버 택시의 의지가 담겨있다. 우버는 향후 우버 택시의 기술 인프라, 안전 기능, 서비스 품질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 및 택시 기사들에게 한층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돔 테일러 우버 모빌리티 아태지역 총괄대표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한국 시장에서 모빌리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상생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용자들에게 더욱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기사들의 수익 창출 확대에 집중하며 신뢰받는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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