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형 전기 SUV로 프리미엄 시장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제고
유려하면서도 곡선형 디자인에 넓은 실내 공간 강조
다양한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 기본 탑재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9’을 출시한다. 아이오닉9은 국내는 물론 큰 차 인기가 높은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차량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국내와 북미에서 대중차 이미지가 강했지만, 대형에 각종 고급 사양을 중무장한 아이오닉9을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더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에게 중요한 차량인 만큼 여러모로 힘을 준 모습이 눈에 띈다.
우선 외관 디자인은 큰 덩치와 달리 유려하면서도 곡선형 디자인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심미적 요소 뿐 아니라, 기능적 요소 영향도 있다. 전기차의 경우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차량 경쟁력 핵심인 만큼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설계다.
현대차는 아이오닉9 디자인이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날렵한 외관과 넓고 아늑한 실내 공간을 동시에 품고 있는 보트(Boat)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차량 주요 코너부와 루프 라인을 매끄러운 곡선 형상으로 처리해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전면부 및 램프 디자인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했고, 그 위를 투명한 소재로 덮어 모던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투명한 면을 통해 파라메트릭 픽셀이 정교하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줘 세련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측면은 차량 앞좌석부터 뒷좌석까지 모든 탑승자가 넉넉한 헤드룸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유려한 곡선으로 설계된 루프 라인이 눈에 띈다.
여기에 현대차 승용 라인업 중 가장 긴 휠베이스를 통해 웅장한 분위기를 전달하며 측면 캐릭터 라인은 뒷부분 휠 아치 위를 대각선으로 감싸 차량 펜더 볼륨을 강조해주고 뒷부분 쿼터 라인과 함께 역동적인 모습이다.
후면은 테두리를 두르는 파라메트릭 픽셀 램프가 유니크한 디자인을 연출해 눈길을 사로잡으며 히든 안테나는 깔끔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아이오닉9의 핵심은 실내다. 아이오닉9은 움직이는 거실을 모티브로 운전석 뿐 아니라 2열과 3열에 특히 신경을 썼다.
2열 릴렉션 시트는 요추부에 마사지 기능을 위한 진동식 모터를 적용해 탑승객의 피로를 풀어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180도로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 시트다. 이 기능은 2열 시트를 90도, 180도로 돌릴 수 있어 3열 동승자와 마주 앉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정차 시에는 3열을 접고 테일 게이트를 열어 편안하게 휴식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문쪽을 향해 90도 회전시킬 수 있어 승하차 또는 차일드 시트 탈부착 시 편의성을 높였다.
최근 유행하는 차박을 위해 2열과 3열 폴딩 기능도 지원한다.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은 최대 190㎜까지 후방 이동이 가능하고 전방과 후방에서 모두 열 수 있는 양방향 암레스트를 통해 1열뿐만 아니라 2열 승객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해 운전자 시인성을 높이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연출한다.
현대차 최상위 모델답게 각종 최첨단 편의 및 주행 보조 기능도 대거 들어갔다. 또한 무선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지원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로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차 최초로 카메라 렌즈 오염 시 세정을 통해 시인성을 향상시켜 주는 카메라 클리닝 시스템을 장착해 우천 시에도 불편함 없이 주행을 할 수 있다.
아이오닉9은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로 나눠 판매할 예정이며 전 모델이 500㎞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