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1명·부사장 4명·전무 8명·상무 29명 등 총 42명 승진
ES사업본부 신설···신임 본부장에 이재성 에어솔루션사업부장

LG트윈타워 전경 / 사진=연합뉴스
LG트윈타워 전경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LG전자가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각 사업본부를 재편했다. LG전자의 B2B(기업간 거래) 성장의 한 축을 맡아온 냉난방공조(HVAC) 사업 전담 조직도 신설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 1명, 부사장 4명, 전무 8명, 상무 29명 등 총 42명이 승진했다. 49명 규모였던 전년 정기인사 대비 소폭 감소했다.

LG전자는 21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5년 조직개편(2024년 12월 1일자) 및 임원인사(2025년 1월 1일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 HS·MS·VS·ES로 각 사업본부 재편

회사는 기존 제품 단위로 나뉘어 있던 사업본부 체제를 재편했다. ▲사업 잠재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 강화 ▲B2B 가속화 ▲유망 분야 신성장동력 확보 등이 방향이다. 사업본부 체제를 벗어나 조직 간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재편했다. 

ES(에코 솔루션)사업본부도 신설했다. 기존 BS(비즈니스 솔루션)사업본부를 변경한 이 사업부는 이재성 부사장이 이끌게 된다.이 부사장은 에어솔루션사업부장을 역임해왔다.

ES는 H&A(생활가전 및 에어솔루션)사업본부에서 맡아온 HVAC 사업을 이관해 받는다. 회사는 수주 기반으로 운영되는 HVAC 사업의 본질과 시장 및 고객 특성을 고려할 때 생활가전 사업과는 분리된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하는 것이 사업의 미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 극대화에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 ES사업본부는 BS사업본부에서 맡아온 전기차 충전사업 또한 이관받는다.

LG전자 관계자는 “ES사업본부는 LG의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클린테크(Clean Tech) 분야에서 B2B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는 중책을 담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H&A, HE(홈 엔터테인먼트), VS(차량용 부품 솔루션) 등 기존 사업본부의 역할과 명칭도 바뀐다. 이들 사업부는 각각 ▲HS(생활가전 솔루션) ▲MS(미디어엔터테인먼트 솔루션) ▲VS(차량용 솔루션)로 재편됐다.

먼저 H&A사업본부는 ‘가사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란 지향점에 맞춰 H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한다. LG 씽큐의 기획, 개발, 운영을 담당하는 플랫폼사업센터를 본부 직속으로 두고 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AI홈 솔루션 사업을 강화한다. 기존 BS사업본부 산하 로봇사업을 이관받아 로봇청소기, 이동형 AI홈 허브 등 홈 영역 로봇 역량과 시너지를 낸다. 류재철 H&A사업본부장(사장)이 이어서 HS사업본부장을 맡는다.

HE사업본부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이란 지향점에 맞춰 M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한다. 기존 BS사업본부에서 IT(노트북·모니터 등) 및 ID(사이니지 등)사업부를 이관받아 TV 사업과 통합 운영하며 하드웨어 및 플랫폼에 시너지를 낸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장)이 MS사업본부장을 그대로 맡는다.

MS사업본부는 스마트 TV 중심이던 웹OS 적용 제품을 모니터, 사이니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빠르게 확대하며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간단 방침이다. 웹OS는 실내·외 통합 콘텐츠·서비스 플랫폼으로 키운다. 회사는 특히 TV, IT, ID 제품은 개발, 구매, 생산 등 밸류체인이 유사해 제품 간 시너지 및 사업구조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VS사업본부는 차량용 부품 공급업체를 넘어 차량 전반에 걸친 혁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역할을 명확히 하는 차원에서 명칭을 Vehicle component Solutions(차량용 부품 솔루션)사업본부에서 Vehicle Solution(차량용 솔루션)사업본부로 변경한다.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이 계속해서 사업을 지휘한다.

이외에도 LG전자는 해외 지역 B2B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영업본부 산하에 B2B사업역량강화담당을 신설한다. 미래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에는 전사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추가로 부여해 AI 전환을 더욱 가속화한단 계획이다. 전사 디지털전환 총괄조직 CDO(Chief Digital Office)부문은 DX센터로 재편해 CSO부문 산하로 두고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경영성과 창출을 추진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4개 사업본부 모두 명칭 뒤로 ‘솔루션(Solution)’을 붙이기로 했다”며,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라는 2030 미래비전의 지향점을 고려해 개별 제품을 넘어 고객에게 보다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승진···“가전구독 사업모델 등 확대”

LG전자는 이날 2025년 정기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먼저, 국내 시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가전구독 사업모델을 적극 확대하는 데 일조하고, 온라인브랜드숍 기반 소비자직접판매(D2C) 사업 성과를 창출한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왼쪽부터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사장), 이재성 신임 ES사업본부장(부사장) / 사진=LG전자
왼쪽부터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사장), 이재성 신임 ES사업본부장(부사장) / 사진=LG전자

김 사장은 1991년 입사해 국내 시장에서 영업,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베트남, 인도 법인장을 연이어 역임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 창출에 이바지해왔다. 지난 2022년 말부터는 한국영업본부장을 맡아 수요 감소,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가전구독 사업모델 등 차별화된 영업활동을 확대하며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뤄내는 등 시장 내 경쟁우위를 공고히 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부사장 승진자는 4명이다. 곽도영 리빙솔루션사업부장은 주력시장과 성장시장의 고른 성장을 주도하며 냉장고 사업 펀더멘털 강화했단 평가를 받았다. 김병열 HS오퍼레이션그룹장은 전사 생산기술 솔루션 개발 및 확산 통해 제조 DX(디지털전환) 추진을 가속화했다. 이상용 VS연구소장은 미래준비를 위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을 주도했다. 조휘재 IP센터장은 핵심 특허 포트폴리오 확대 및 지식재산 통한 경영성과 창출 기여했단 평가다.

전무 승진자는 8명이다. LG전자는 전사 디지털전환을 주도하며 데이터 기반 고객경험 및 경영성과 창출에 기여한 조정범 상무(DX전략담당)와 가전 통합 SW플랫폼 개발을 총괄하며 업(UP)가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임효준 수석연구위원 등을 전무 승진자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상무 승진자는 29명으로, 회사는 서비스, 영업 등 고객 접점과 R&D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전문성과 성장 잠재력을 두루 갖춘 인재들을 선발했다고 전했다. 서비스 엔지니어로 1995년 입사한 김종석 책임은 현장과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으며, 어플라이언스유럽/CIS영업담당으로 유럽 OBS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조애나(여) 책임과 한국영업CX담당으로 가전구독, 온라인 등 고객 접점에서 혁신을 주도해 온 김지연(여) 책임이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미래준비를 위한 혁신과 고(高)성과 조직으로의 변화를 주도하도록 했으며,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함께 고려했다”고 말했다.

◆2025년 LG전자 임원 인사

■ 사장 승진 (1명)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

■ 부사장 승진 (4명)

곽도영 리빙솔루션사업부장, 김병열 HS오퍼레이션그룹장, 이상용 VS연구소장, 조휘재 IP센터장

■ 전무 승진 (8명)

권순일 안전환경센터장, 김성재 HS해외영업그룹장, 김이권, HS경영관리담당, 박내원 하이프라자 대표이사, 배정현 SAC사업부장, 이승기 장비기술센터장, 임효준 스마트홈플랫폼Task리더, 조정범 DX센터장

■ 상무 승진 (29명)

기원도 TV기구/LCM개발담당, 김성우 창원안전환경담당, 김양현 ID개발담당, 김영균 금융담당, 김영욱 VS공통기구/요소기술개발실장, 김유선 폴란드법인장, 김정태 부품솔루션영업담당, 김정호 사우디법인장, 김종석 고객가치혁신한국수도권담당, 김지연 한국영업CX담당, 김지헌 온라인IT담당, 나경호 온라인종합몰담당, 노형래 ES HR담당, 민병국 기술전략담당, 민웅기 소자재료연구소장, 박윤기 ES품질경영담당, 배광민 경영진단담당, 서현석 리빙UP가전솔루션Task리더, 윤필현 HS응용기술연구소장, 이경훈 LM모터개발/PM담당, 임영훈 인재육성담당, 장석훈 RAC사업부장, 전상훈 MS인도SW개발담당, 정기욱 청소기사업담당, 조애나 유럽HS영업담당, 최정원 말레이시아법인장, 최희승 중남미경영관리담당, 한재웅 PC개발실장, 홍정균 MS구매담당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