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잠정합의한 노조 투표···찬성률 70.83%
임금 10만2000원 인상·성과금500%·일시금 1800만원

K2 전차. /사진=현대로템
K2 전차. /사진=현대로템

[시사저널e=정용석 기자] 현대로템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최종 타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업 리스크에서 벗어나면서 폴란드와의 최대 9조원 규모 'K2 전차 2차 이행계약'도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전국금속노도조합 현대로템지회에 따르면 현대로템 노사는 지난달 30일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노조는 전체 1403명 가운데 1224명이 잠정합의안에 대한 최종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867표(70.83%)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현대로템 노사는 두 차례에 걸친 잠정합의안 도출을 통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노조는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나 부결됐다. 

이번 합의안은 임금 10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과 성과·일시금 500%+18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1차 잠정 합의안과 비교해 이번 합의안에선 성과·일시금에 대한 지급 시기가 일부 조정됐다. 

당초 1차 잠정 합의안에선 성과급 400%와 일시금 1480만원을 임단협 타결 즉시 지급하고 성과금 100%와 400만원, 상품권 20만원을 올해 말 지급하기로 했다. 2차 합의안에선 상품권 대신 현금으로 지급하고, 성과금 400%와 1800만원을 타결 즉시 지급하기로 했다. 성과금 100%는 연말에 지급한다. 

현대로템 노사는 지난해보다 석 달 늦은 지난 6월 상견례를 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기 때문에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에 쉽게 동의하지 않았다. 이후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해 교섭을 결렬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경남 창원 사업장 방문 이후 노사 협상을 재개했고, 결국 합의점을 찾았다. 

폴란드와 K2 전차 2차 계약분 협상을 진행 중인 현대로템은 임단협 타결로 파업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다.  폴란드 2차 계약 규모는 70억달러(약9조6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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