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최대 5억원 보상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국내외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안전 점검을 강화한다. 전기차 화재로 인해 소비자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무상 특별 안전 점검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면서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달부터 ‘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현대차와 기아가 전국 서비스 거점을 방문한 전기차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을 무상으로 점검한다.
점검 대상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승용 및 소형 상용 전기차 전 차종이다. 절연저항, 전압편차, 냉각시스템, 연결 케이블 및 커넥터 손상여부, 하체 충격 및 손상여부, 고장코드 발생유무 등 전기차 안전 관련 9개 항목을 검사한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KGM, 르노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 테슬라, 토요타, 아우디·폭스바겐 등도 점검에 나선다. GM 한국사업장은 이달 23일부터, 포르쉐는 다음달부터 무상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KGM은 전기차 특별 안전 점검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 안심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KGM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최대 5억원 내에서 고객이 입은 피해 전액을 보상하는 방식이다. 보상 대상은 2024년식 토레스 EVX(밴 포함) 및 코란도 EV이며, 충전 중 과충전으로 인한 배터리 화재와 주차 중 배터리 셀 자연 발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경우다.
KGM 관계자는 “자사의 전기차 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단 1건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인천 화재사건 이후 배터리 구분 없이 소비자들이 우려를 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토레스 EVX 및 코란도 EV가 화재 안전성이 탁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고객 피해 보상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달부터 전기차 무상 점검을 전국 75개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진행 중이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27일부터 전기차 특별 안전 점검을 통해 고전압 배터리와 냉각 시스템, 고전압 셀모듈 등의 육안 점검 및 고장 코드 조회 등을 진행하며, 타이어와 냉각수 상태 등도 추가로 확인한다.
아우디코리아는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무상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대상은 아우디 전체 전기차 모델이며, 올해 말까지 상시 진행한다. 폭스바겐코리아도 ID.4 전체 차량에 대해 배터리 특별 점검을 올해 말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렉서스코리아는 이달 30일까지 전국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총 57가지 항목 정기 점검을 받을 수 있는 ‘렉서스 전기차 무상 점검 서비스 캠페인’을 진행한다. 무상 정기 점검 항목은 EV 시스템 및 냉각 장치 점검, 고장 코드 체크를 비롯해 섀시 및 보디 점검, 모터룸 및 성능 점검, 실내 및 실외 장치 점검 등이다.
폴스타코리아는 내년 3월까지 전기차 배터리 무상 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점검 항목은 고전압 배터리 셀 전압 및 온도 편차 측정부터 열관리 및 냉각 시스템, 고전압 케이블 손상 점검, 고장 코드, 배터리 팩 하부 손상 점검, 최신 소프트웨어 체크 등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전기차 고객을 대상으로 ‘볼보 EV 세이프티 케어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무상 점검 대상 차종은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다. 점검 항목은 고전압 배터리 셀 전압 편차를 비롯해 충전 상태(SoC) 편차, 온도 편차, 냉각 시스템, 열 관리 시스템, 케이블 손상 및 연결 상태, 하부 충격 손상 점검,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확인 등 안전과 관련된 총 16개 항목을 검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