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상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연구위원 발표
“생성형 AI로 맞춤형 통찰 제공, 임직원 만족도 향상”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포스코그룹이 인공지능(AI)을 기업 실무에 도입해 사업 성과 확대를 추진한다.
임우상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AI로봇융합연구소 연구위원(상무)은 12일 시사저널e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포럼(AIF) 2024’에서 발표했다.
임우상 연구위원은 이날 ‘생성형 AI를 통한 산업역량 강화 방안’ 주제로 진행한 강연을 통해 포스코 계열사 실무진에 생성형 AI 기술을 제공한 후 성과를 소개했다. 임 연구위원은 지난해 포스코홀딩스에 합류하기 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재직하며 AI를 사내 각종 사업분야에 접목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업무 경험을 살려 포스코그룹 계열사의 제품 개발, 사업 전략 수립, 업무 프로세스 향상을 지원 중이다.
포스코그룹이 AI를 경영에 접목하는 이유는 사업의 범위, 규모가 폭넓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철강, 2차전지 소재, 수소, 바이오 등 분야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계열사마다 제철소 같은 공장을 운영하고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데 대규모 투자 중이다. 사업의 효율 제고, 성과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AI에 주목하고 있다.
임 연구위원은 “포스코그룹은 종합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데다 대규모 공장을 가동하고 자원을 수십조원 규모로 거래하기 때문에 엔터프라이즈(경영) 측면에서 AI 니즈를 갖고 있다”며 “생성형 AI는 설비 진단, 환경 안전도, 마케팅, 소재 개발, 로봇 운영 등에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위원은 기존 데이터를 활용해 신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생성형 AI로 임직원들에게 업무 통찰(인사이트)을 제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언어를 학습한 후 사람들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AI 기술 ‘대형 언어 모델(LLM)’을 적용해 국내외 기사를 추천, 요약, 배포하는 기능을 개발, 운영 중이다.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은 철강, 2차전지 소재, 수소 등 글로벌 공급망을 갖춘 사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외 언론 보도에서 지식과 통찰을 확보하는 중이다. 임직원들은 현재 사전 설정한 화두나 질문을 입력하면 문단 단위의 정보를 확인하고, 정보를 선택하면 관련 주요 기사를 추천받아 열람할 수 있다.
LLM은 한국어 질문을 받아 국내외 기사를 추려낼 뿐 아니라 외국어 내용도 모두 한국어로 답변한다. 임 연구위원은 일간, 주간 등 기간별 주요 기사를 맞춤 제공하는 기능도 삽입해 임직원들이 업무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실시간으로 적시 발굴하도록 돕고 있다. 임 연구위원은 기사 추천 시스템의 성능을 지속 개선해 업무 지원을 강화하는 중이다.
임 연구위원은 “챗GPT, 코파일럿 등 상용 프로그램은 일반 웹에서 데이터, 지식을 끌어오는 과정에서 환각 효과(허위 정보 제공)를 일으키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그룹에서 사용 중인 기사 제공 시스템은 상용 프로그램과 다른 데이터 풀을 이용하고 RAG(검색증강생성) 기능을 결합해 차별적인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위원은 기사 추천 뿐 아니라, 다양한 업무 현장에 생성형 AI를 적용했다. 이밖에 AI 기술로 소재 사업의 물성 예측, 물성 후보 선정, 합성 등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는 기능을 개발했다. 마케팅, 특허 리스크 대응, 설비 진단 등에 접목하는 방안도 검토 가능한 상황이다.
임 연구위원은 “AI 기술을 현업에 성공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저장, 활용할 뿐 아니라 보안 이슈와 인력 확보 등이 선결돼야 한다”면서 “이에 관해 현재 그룹 내에서 요구되는 부분을 자체 개발, 해결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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