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인천공항 이용객 120만명···코로나 전보다 11% 늘어
대한항공, 동북아 중심으로 노선 확대···LCC 일본 노선 확장

지난 8월 휴가철을 맞아 붐비는 인천공항 모습. /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휴가철을 맞아 붐비는 인천공항 모습. /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올해 추석 연휴에 역대급 인파가 인천공항에 몰릴 예정이다. 지난 2022년 10월 일본 여행이 재개되면서 해외 여행길이 다시 열린 지 벌써 2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항공 수요가 계속되면서 항공업계도 분주한 모습이다.

1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하루 평균 20만1000여명, 총 120만여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선 11.6%,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선 11.8% 늘어난 수치로 역대 추석 연휴 기간 중 최다 수치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 2017년으로 하루 평균 18만7623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는 이보다도 7%가량 이용객이 많을 전망이다.

추석 연휴기간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18일로 21만3000여명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며, 출발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14일(12만 1000명), 도착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18일(11만7000명)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연휴 여객 증가와 관련해 최근 동남아,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해외 여행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해외 여행 강세는 비단 이번 추석 연휴 뿐 아니라 올해 내내 계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제선 이용객은 5841만명으로 2019년(6166만명) 대비 약 95% 수준까지 회복됐다. 특히 이 기간 일본 노선 이용객은 올해 1632만명으로 2019년(1453만명)보다 많다.

해외 여행이 계속 증가하면서 항공사들도 일본, 동남아 중심으로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동북아 노선 수요 회복에 따라 중화권 하늘길 확장에 나선다. 일본 노선도 가을·겨울철 관광 수요에 맞춰 일부 증편한다.

오는 12월 1일부터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 코로나19 이후 약 4년 만의 재운항으로 매일 1회 운항한다. 10월 22일부터는 인천~무단장 노선에 주 5회 운항을 재개한다.

현재 주 4회 운항하는 인천~샤먼 노선은 10월 1일부터 매일 운항으로 늘린다. 인천~타이중 노선은 9월 10일부터 10월 26일까지 주 4회로 운항하다가 10월 27일부터 매일 운항으로 확대한다.

일본 노선의 경우 2013년 이후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나가사키 노선은 10월 27일부터 주 4회 운항한다. 현재 하루 3회 운항 중인 인천~오사카 노선은 10월 26일까지 일 4회로 한시 증편한다.

이를 통해 오는 12월 기준으로 홍콩·대만·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 노선별 운항 횟수를 2019년 대비 95%까지 회복할 예정이다. 일본 노선은 회복률 106%를 기록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1월 7일부터 인천~구마모토 노선을 주 3회 일정으로 재개한다. 해당 노선은 지난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 이후 8년 7개월만에 재운항한다. 인천~아사히카와 노선도 내달 말부터 주 4회 운항하며, 인천~미야자키 노선은 10월 27일부터 12월17일까지는 주 5회로, 12월 18일부터는 매일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인천~오이타 노선을 기존 주 5회에서 7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12월 중순부터 인천~오키나와·사가 노선을 증편한다. 이스타항공은 인천~나리타 노선의 경우 기존 주 14회에서 주 28회로 늘리고, 인천~삿포로 노선은 기존 주 7회에서 주 14회로 매일 두 편 운항한다. 에어부산은 10월 26일까지 부산~마쓰야마 노선을 기존 주 3회에서 주 5회로 증편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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