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완성차 61만6169대 판매, 전년比 6.4% 감소
9월 K8, 액티언, 그랑 콜레오스 등 신차 판매 본격화되며 반등 예상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국내 완성자동차 업계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는 고금리 현상으로 인해 차량 수요가 위축된데다, 8월 일부 완성차 기업의 부분파업 등이 겹치면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이달부터는 기아 K8, KGM 액티언,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등 주력 신차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현대자동차, 기아, GM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완성차 5개사는 지난 8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는 10만5504대로 작년대비 0.9% 감소했으며 해외 판매는 51만665대로 작년 보다 7.5% 줄었다. 내수와 해외 판매량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전체 판매량도 전년대비 6.4% 줄어든 61만616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내수에서 전년대비 4.6% 늘어난 5만8087대를 달성했으나, 해외에선 27만4876대로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내수 시장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쏘나타로 6317대를 기록했으며, 그랜저 6187대, 아반떼 3939대 등을 포함 세단 판매량은 총 1만6848대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 5715대, 캐스퍼 5031대, 투싼 3965대, 코나 2135대 등 총 2만243대 판매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V70 3879대, G80 3488대, GV80 2161대 등 총 1만323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 EV 글로벌 론칭,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확대,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친환경차 판매를 제고하고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 수익성 증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기아는 내수 시장서 전년대비 4.1% 감소한 4만510대를, 해외에선 1.4% 줄어든 21만483대를, 전체 판매는 전년대비 1.8% 떨어진 25만993대(특수차량 제외)를 기록했다.
지난달 내수 시장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로 5988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3710대, K8 2711대, K5 2690대 등 총 1만786대를 팔았다.
RV는 스포티지를 비롯해 셀토스 5551대, 카니발 5534대, EV3 4002대 등 총 2만6624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선 스포티지가 3만941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 2만2044대, K3(K4 포함) 1만5980대로 뒤를 이었다.
GM은 지난달 내수 1614대, 수출 1만4020대 등 총 1만5364대를 판매하며 작년대비 50.7% 감소했다. 이는 8월 노사간 임단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노조가 부분 파업을 벌이며 생산이 줄어든 결과다.
GM은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7월 말 잠정합의안이 부결됐으며, 지난 달 30일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이 중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내수 1145대, 수출 1만28대를 달성하며 전반적인 실적을 견인했다.
KGM은 지난달 내수 3943대, 수출 4185대를 포함 총 812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작년대비 1% 늘었으나 수출은 39.5% 감소했다. 지난달 말 판매를 시작한 액티언의 경우 5일(영업일 기준)만에 780대를 판매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부터 액티언 판매가 본격화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내수 판매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같은 달 르노코리아는 내수 1350대, 수출 7101대로 총 8451대를 판매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달 초부터 그랑 콜레오스 고객 인도가 시작되면서 KGM과 마찬가지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랑 콜레오스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하는 모델로 8월 실적에 부산시 1호차 및 시승 차량 선출고 물량이 일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