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실물 구경, 전기차 실내 소음 청취 등
전기차 타이어 관심 커져···“소비자 접점 강화”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미쉐린 코리아가 전기차 타이어 제품을 대중에게 알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팝업스토어를 마련했다.
지난 2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아레나 잔디광장에 조성된 미쉐린 팝업공간을 방문했다.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행인들은 잔디광장에 세워진 미쉐린 마스코트 비벤덤(Bibendum) 그림에 시선을 고정하고 현장에 자연스럽게 입장하기도 했다.
잔디광장 가변을 따라 띄엄띄엄 설치된 천막 안에 타이어 전시, 퀴즈 키오스크존, 슬롯카 레이싱 존,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 존, 룰렛 이벤트 공간이 각각 마련됐다. 현장 콘텐츠를 즐기려면 미쉐린 멤버십 앱을 모바일 기기에 설치한 후 회원가입하고 현장 안내를 받으면 된다. 천막을 돌아다니며 콘텐츠를 즐기면 디지털 도장을 획득할 수 있고, 이를 모두 모으면 기념품이 주어진다.
가장 먼저 찾은 천막에서 미쉐린 전기차 타이어로 판매되는 프라이머시 레인지, 크로스클라이밋 레인지, 파일럿 레인지 등 3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미쉐린은 최근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강조하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제품군을 별도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완성차 제조사들과 협력해 신차용 타이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전기차 특성을 고려했고, 이에 따라 모든 제품이 전기차에 탑재 가능하다. 미쉐린 코리아는 동력원에 상관없이 병행 장착 가능한 점을 이날 현장에서 강조했다. 천막 한 켠에서는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한 전기차의 운행 중 실내 소음을 헤드셋으로 들을 수 있다. 이후 옆에 있는 퀴즈 키오스크존에서 금방 설명 들은 전기차 타이어에 관한 문제를 맞히니 키링이 선물로 주어졌다.
다음 천막은 슬롯카 레이싱존으로, 운동기구 사이클 머신의 페달을 밟으면 달리는 슬롯카로 가장 먼저 코스를 2바퀴 완주하는 참가자에게 증정품이 제공된다. 커플 참가자 2명과 함께 참가해 한치 양보 없이 달린 결과 우승했고, 증정품으로 비벤덤 캐릭터 키링을 손에 쥐었다.
VR 시뮬레이터 존에서는 구글을 끼면 보이는 트랙 위에서 미쉐린 타이어의 가상 이미지를 실물 보듯 살펴볼 수 있다. 각종 미니게임이 모인 공간에서 룰렛, 풀백 미니카, 셔플보드 등 각종 게임을 즐기고 미션에 성공하면 우산이나 부채, 모자를 받을 수 있다. 모든 콘텐츠를 이용하고 안내 데스크로 이동하니 비벤덤과 미쉐린 로고가 그려진 베이지색 에코백을 선물했다.
현장 바깥 이벤트로, 롯데월드몰 1층을 배회하는 비벤덤을 찾아 사진 촬영한 후 SNS에 게재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1층에서 수십분을 돌아다녀도 비벤덤을 찾지 못했는데, 알고보니 매시 정각부터 30분 동안만 활동한다고 한다.
대기 끝에,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비벤덤을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게재, 인증하니 상품 추첨할 기회가 주어졌다. 미쉐린 브랜드와 비벤덤이 새겨진 여행용 캐리어, 플라스틱 백 등 여러 가지 경품 중 우산에 당첨됐다. 이벤트 참가를 끝내고 살펴보니 현장에서 받은 증정품이 5개나 됐다. 한아름 선물을 들고 가는 모습을 목격한 다른 참가자들이 “우와”하며 한동안 바라봤다. 미쉐린코리아 팝업공간은 오는 25일까지 나흘간 운영될 예정이다.
미쉐린 코리아는 지난해 8월 제주 소재 카페에서 전기차 타이어를 주제로 팝업 공간을 운영한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같은 콘셉트의 팝업을 열었다.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받는 전기차에 적합한 타이어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알리며 기술, 브랜드 경쟁력을 어필하는 중이다.
전기차 시장 외연이 점차 확장됨에 따라 타이어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신규 전기차를 출시하고,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는 지난달 말 기준 상용 포함 62만1000여대로 늘었다. 미쉐린 코리아는 국내외 타이어 업체들이 경합하는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 이목을 끄는데 힘쓴다는 전략이다.
미쉐린 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미쉐린 브랜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이번 팝업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들이 미쉐린 타이어의 뛰어난 성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