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전력케이블 사업에 더해 해저케이블·희토류 분야 진출
해저케이블, 베트남·유럽 등에 생산거점 설립

LS에코에너지의 초고압 전력 케이블. / 사진=LS
LS에코에너지의 초고압 전력 케이블. / 사진=LS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LS전선의 자회사인 LS에코에너지가 미국 및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추진의 수혜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 관련 산업의 신규 수요가 발생하는 동시에 노후 전력설비 교체 수요도 나타나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5.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말 사명을 기존 LS전선아시아에서 변경하고, 전력·통신·케이블 중심의 사업에 더해 해저 케이블 및 희토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서다.

베트남 시장 진출 후 LS에코에너지는 하노이 및 호치민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 전력케이블 1위 사업자로 도약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력케이블 사업은 미국과 유럽에서도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전력·통신·케이블 사업의 지역별 매출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가 70%, 북미·유럽 등이 30%를 차지한다.

LS에코에너지는 초고압 전력케이블 분야에서 쌓은 기술 및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저케이블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국영가스 기업인 페드로베트남의 자회사 PTSC와 협력해 해저케이블 생산거점을 구축 중이다. 유럽에서도 올해 안에 부지 선정을 마치고 관련 생산공장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희토류 사업도 본격화했다. 희토류는 ‘17종의 희귀한 광물’을 뜻한다. 전기차에 필요한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 등이 대표적이다. LS에코에너지의 핵심 거점인 베트남은 중국에 이은 희토류 매장량 2위 국가다.

LS에코에너지는 올해초 베트남 광산기업과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200톤(t)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500t의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한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 금속 합금 공장도 건설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증권가는 기존 전력케이블에 더해 해저케이블·희토류 사업 등의 선전에 LS에코에너지의 올해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8420억원, 510억원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75.9%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경기 회복세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세계 각국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전기차와 데이터센터 등의 추가 전력 수요도 실적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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