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사업부문 영업익 4200억원 전년比 50.0%↓
“철강재 가격하락에 하반기 들어 수익성 회복”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그룹 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그룹 사옥. /사진=연합뉴스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5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철강 시장의 업황 둔화가 장기화된 영향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5일 실적 발표회를 개최해 2분기 매출은 18조5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순이익은 5460억원으로 29.6% 줄었다고 밝혔다. 철강 사업부문은 매출 9조2800억원, 영업이익 4200억원 등이다.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50.0% 하락한 수치다.

이차전지 소재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155억원, 27억원 등이다. 매출은 23.0%, 영업이익은 95.0% 급락했다. 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매출은 8조2823억원, 영업이익은 3494억원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사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철광석 가격의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원자재 가격이 더욱 낮아져 실적 및 수익성 향상을 이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초 1톤(t)당 142.58달러까지 높아졌던 철광석 가격은 이달 중순 106.55달러까지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중국산 철광석이 글로벌 시장에 대거 공급되면서 조만간 100달러 이하로 가격이 내릴 것으로 본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부터는 철강업계가 수출을 중심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철강 분야의 EBSI는 112.3이다. 철강 EBSI가 전분기 대비 100을 넘긴 것은 1년 만이다

EBSI는 국내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다음 분기 경기에 대한 기업 전망을 조사·분석한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 100보다 큰 값을, 악화될 것으로 보이면 작은 값을 나타낸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철강 부문의 분기별 판매량은 상반기 800만t 초반에서 하반기에는 840만~850만t 수준까지 증가해 영업이익은 4분기로 갈수록 개선될 수 있다”며 “중국에서 건설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반등하고 있는 점도 수익성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하반기 산업별 철강재 공급 가격에 관해서도 밝혔다. 자동차의 경우 기업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원료 가격과 연동된 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돼, 소폭 인하할 방향이라고 전했다. 조선사와의 후판 가격과 관련해서는 수주 동향과 수급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대표(사장)는 “급변하는 외부환경 변화에 투자시기 조정 등 세부 전략에 대한 변화를 검토하는 중”이라며 “단,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 성장을 위한 투자 등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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