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제는 양궁 대중화 나서야 할 때”
올림픽 기간에 고양 모터스튜디오에서 일반인 대상 양궁 체험 프로그램 진행

현대차그룹 양궁 체험행사장에 전시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양궁 체험행사장에 전시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 사진=현대차그룹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이 27일(한국시간) 개막한 가운데 올해도 메달 효자 종목인 양궁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 양궁은 명실상부 세계 최강 자리에 올랐으며, 그 뒤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했고 양궁의 저변 확대와 인재 발굴, 장비 국산화 등 한국 양궁이 세계 최고가 되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2005년 정 명예회장 뒤를 이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았다. 그는 양궁협회장으로서 한국 양궁 발전을 위해 인재 육성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을 동원해 양궁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돕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제안으로 지난 2016년 리우올리픽에서부터 인공지능(AI), 비전인식, 3D 프린팅 등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기술을 양궁 훈련과 장비에 도입해 큰 성과를 거뒀다.

올해 현대차그룹은 양궁 선수들의 성적 향상은 물론 양궁 스포츠의 대중화를 위해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말 정의선 회장은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우리 양궁은 대중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계속해야 하고, 양궁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지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파리 올림픽 기간에 맞춰 양궁 대중화를 위한 특별한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이달 26일부터 8월 18일까지 3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참여자가 직접 양궁선수가 돼, 실제 경기장을 곡면의 스크린으로 재현한 공간에서 양궁 활쏘기뿐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 훈련에 활용되는 다양한 첨단 훈련장비들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양궁 체험존’과 ‘양궁기술 전시존’으로 구성했다. 체험존에서 참가자들은 과녁판을 향해 활을 쏘는 한편 국가대표들이 평정심 유지 훈련에 사용하는 ‘비전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 슈팅 자세를 확인하고 완벽한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야외 훈련용 다중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심박수와 양궁 자세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존은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과 실제 경기를 펼쳐 화제가 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과 전 국가대표 강채영 선수, 오진혁 선수의 ‘선수 맞춤형 3D 그립’을 전시했다. 슈팅로봇은 실제로 선수와 대결을 펼치면서 훈련을 도와주며, 3D 그립은 활의 중심부에 덧대는 그립을 선수들의 손에 최적화되도록 3D로 프린터로 제작한 개인용 장비다.

현대차그룹은 일반 고객들이 재밌고 안전하게 양궁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국가대표 활보다 가벼운 입문자용 활을 제공하고, 양궁선수들이 사용하는 가슴보호대, 팔보호대 등 안전장구도 착용하도록 준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국민들이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과 노력을 느끼고, 재미있게 양궁을 즐김으로써 양궁의 매력을 체감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준비됐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양궁 발전과 대중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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