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및 초단기 채권 투자하는 파킹형 ETF도 상장
국고채와 AI ETF 투자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도 나와

표=김은실 디자이너.
표=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7월 8~12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전력 인프라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와 주목됐다. AI(인공지능) 산업의 인프라에 투자하는 ETF, 파킹형 ETF도 이번 주에 상장했다. 국고채와 AI ETF에 투자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도 출시됐다.

◇ 국내, 해외 전력인프라에 투자하는 ETF 국내 첫 출시

AI 시대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빅테크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 발달의 핵심으로 꼽히는 전력인프라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이에 대응해 관련 상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AI전력핵심설비’와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 2종을 신규 상장시켰다. AI가 촉발한 전력 인프라 수혜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은 ETF 시장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AI 데이터센터가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K-변압기, 전선 등 한국 전력설비 관련 핵심 기업을 편입하는 ETF다. 

이 ETF는 국내 전력설비 핵심 종목으로만 구성돼 있다. 전력설비 빅3로 불리는 LS그룹(LS ELECTRIC,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 등 전력 계열사 포함),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의 비중이 약 77% 수준이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으로 대표되는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확장 및 투자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의 노후 인프라 교체를 위한 인프라 투자 정책에도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한다. 

해당 상품은 미국 원자력 에너지 발전 기업인 컨스텔레이션, 송전·배전망의 이튼, 네트워크 장비인 아리스타네트웍스, 서버 액체 냉각의 버티브시스템 등 각 분야의 선두 기업들 중심으로 10종목이 구성됐다.

◇ AI 인프라 밸류체인 투자 액티브 ETF도 상장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KoAct AI인프라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이 ETF는 반도체를 포함해 전력기기, 네트워크 등 AI 인프라 전반에 투자하는 AI 인프라 밸류체인 상품이다. AI 인프라 성장 수혜에 동참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고 해당 섹터의 성장 사이클을 반영하기 위해 액티브로 운용된다.

포트폴리오에는 SK하이닉스, 테크윙, LS ELECTRIC, HD현대일렉트릭, 이수페타시스 등 반도체와 전력기기, 네트워크에서 핵심 밸류체인에 해당하는 업체들에 투자한다. 총보수는 연 0.5%다.

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전략솔루션총괄은 “AI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전력을 비롯한 기반인프라, 네트워크 산업은 향후 10년 동안 많은 기술 발전을 통해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ETF는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를 선별할 뿐만 아니라 시장 상황에 맞는 선제적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차별화된 수익률을 적극적으로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CD 및 초단기 채권 투자하는 파킹형 ETF 나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파킹형 ETF인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이 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선보이는 첫 번째 국내 파킹형 ETF다. 

파킹형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나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 초단기 채권에서 나오는 금리를 일할 계산해 복리로 적용하는 상품이다. 주로 단기자금이나 연금계좌 내 유휴자금을 운용하기 좋은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ETF는 만기 3개월 이하 A-등급 이상인 채권 및 A1~A2 등급의 기업어음(CP), CD 등을 편입한다. 회사 측은 CD뿐만 아니라 초단기채권과 CP 등을 다양하게 편입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통해 CD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91물 CD금리는 4일 기준 연환산 3.58%로 집계된다.

단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싶어하는 파킹형 ETF 투자자 특성을 감안해 투자자산 대부분은 우량 크레딧물 중심으로 구성된다. 듀레이션 또한 0.15년을 목표로 운용한다. 해당 상품은 18년 이상의 펀드 운용 경험을 가진 김동주 한국투자신탁운용 FI운용1부장이 담당한다.

◇ 국고채와 AI ETF 투자하는 목표전환형 펀드 등장

대신자산운용은 지난 9일 국고채와 AI ETF에 투자하는 ‘대신 국고10년 분할매매&AI반도체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오는 19일까지 판매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펀드는 금리 인하로 장기채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을 예상해 마련된 상품이다. 전체 자산의 90%는 국고채 장기물 투자로 안정적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레포(Repo) 매도를 통한 분할매매 전략으로 자본차익까지 노린다. 유동성이 풍부한 장내 국고채 10년 지표물에 투자하며 듀레이션은 8년 수준으로 유지한다.

나머지 10%의 자산으로는 지난달 신규 출시한 ‘DAISHIN343 AI반도체&인프라 액티브 ETF’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노린다. 이 상품은 목표전환형 펀드로 목표수익률인 7%를 달성하면 목표 수익률 유지를 위해 단기채와 유동성 자산 투자로 전환한다.

펀드 만기는 목표 수익률 달성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설정 후 6개월 이내 목표 수익률 달성 시 만기는 설정일로부터 1년이다. 6개월 이후 달성하면 운용전환일로부터 6개월,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설정일로부터 3년이다.

펀드 가입은 대신증권,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전북은행에서 할 수 있다. 총보수는 연 0.35~1.13%다. 만기 전 환매가 가능하고 환매수수료는 환매금액의 2%다. 설정 후 6개월부터는 환매수수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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