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BIX 2024서 CDO 전략 발표
CDO 플랫폼 '디벨로픽' 신약 개발 리스크 줄여
단일항체부터 ADC까지 CDO 트랙레코드 축적

임헌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형개발그룹 그룹장이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2024에서 CDO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다은 기자./사진=최다은 기자
임헌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형개발그룹 그룹장이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2024에서 CDO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다은 기자./사진=최다은 기자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고객사에게 물질 생산과 디벨롭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벨롭픽 플랫폼으로 공정 개발 이슈를 미리 알고 방지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객사의 니즈에 맞춘 위탁개발(CDO)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신약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단계까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사들의 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종합 바이오 컨벤션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OPLUS-INTERPHEX KOREA, BIX) 2024’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디벨롭픽 3.0: 개발가능성 평가 도구를 활용한 성공적인 후보물질 선정·신약 개발’이라는 주제로 세션을 열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임헌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형개발그룹 그룹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비즈니스는 후보물질을 개발하면서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 즉각 피드백을 적용하는 애자일 방법과 융통성 있는 분석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고객사의 후보물질 개발 성공을 위해 집중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맞춤 솔루션 및 기술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며 CDO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사업 진출 이후 6년 만에 TOP 10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 총 116건 이상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FDA, EMA 등 규제기관의 임상승인신청(IND) 허가를 34건 이상 획득했다.

현재는 단일항체, 이중항체, ADC(항체약물접합체), 융합 단백질 등 다양한 물질 개발을 수행하며 CDO 트랙레코드 축적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조명한 디벨로픽(DEVELOPICK)은 지난 2022년 10월 출시된 개발가능성 평가 플랫폼이다. 고객사가 가진 개발 후보물질의 안정성, 특성 등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선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디벨로픽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디벨로픽3.0 플랫폼’은 물질 제조 및 개발 측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소수성(hydrophobicity)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디벨롭픽 3.0은 △기본 구조 평가 △생물물리학적 특성 분석 △열 스트레스 평가 △낮은 pH·열처리 평가 △상대 용해도 평가 △소수성 평가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물질 개발 기술 플랫폼 종류별 특징./ 사진=최다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물질 개발 기술 플랫폼 종류별 특징./ 사진=최다은 기자

아울러 이번에 새로 추가된 디벨로픽의 소수성 평가 아이템 (hydrophobicity)은 공정 개발 전 물질의 소수성 정도 (물과 친하지 않은 정도) 를 평가한다. 소수성 성질로 인해 공정 개발 중 일어날 수 있는 위험들을 미리 방지해 물질 개발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임헌창 그룹장은 “소수성이 높아지면 용해성(solubility)이 떨어지고 점도(viscosity)가 높아져 보관하는 의약품에서 분리하기 쉽지 않다”면서 “정제 과정에서도 문제를 유발해 불순물이 함유될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형태의 치료제 등장 및 규제기관의 신속 심사 제도 활성화에 따라 약물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와 개발 전략을 고객사에게 제안하고 있다”며 “디벨로픽 결과에 따라 잠재 이슈를 확인하고 공정 단계에 전달해 개발에 문제가 없도록 유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요 CDO 플랫폼 기술로 디벨롭픽 외에도 2020년 8월 개발한 자체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 2022년 구축한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TM)’, 지난해 개발한 고객의 물질 초기 생성 서비스를 지원하는 자체 단백질 임시 발현 플랫폼 ‘에스-초지언트(S-CHOsientTM)’, ‘맞춤형 개발 솔루션'(Customized CMC Solution)’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ADC 분야까지 CDO 사업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현재 ADC 약물에 대한 CDO 사업의 안정적인 공급망 시스템을 위해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단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ADC의 중요한 출발 물질인 페이로드 링커 수출입 절차를 마련하고 입고 시험을 통해 해당 원료의 품질을 확인하도록 프로세스를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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