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 블랙·실버·골드 3가지 색상
워치와 연동하면 배터리 수명↑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삼성전자가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링’ 국내 출고가를 49만9000원으로 책정했다. 갤럭시링은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 중 가장 작은 사이즈 기기로 헬스케어 기능은 수면 관리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개최하고 갤럭시폴드6, 플립6, 갤럭시워치 7세대와 갤럭시링을 공개했다. 갤럭시워치는 최상위 모델 울트라를 추가했다.
갤럭시링과 갤럭시워치를 병행 사용하면 생체신호 측정 효율을 높여 링 제품의 배터리 지속시간을 30%가량 늘릴 수 있다.
◇수면 관리 기능에 초점···티타늄 마감 처리
갤럭시링은 손가락에 착용하는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다. 스마트워치와 비교해 장시간 착용하기 편리하고 정밀한 생체 측정정보 수집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링의 이같은 특징을 이용해 수면 추적을 통한 건강관리 기능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갤럭시링은 티타늄 재료를 통해 내구성도 강화했다. 외관을 티타늄 5등급으로 마감 처리해 스크래치에 강하게 제작했으며, 10ATM 방수 성능을 지원한다. 갤럭시링을 착용한 상태로 수영이나 스노클링 등 수상 스포츠도 가능한 수준이다. 배터리는 18mAh(사이즈 5)에서 23.5mAh(사이즈 13) 수준으로, 갤럭시링을 24시간 착용 시 최대 7일 동안 건강 정보를 끊김없이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링의 생체 측정 및 건강 지표 수집 등 기능은 ‘갤럭시 AI’를 통해 제공된다. AI가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개인 건강 관리를 지원하고, ‘삼성 헬스’ 앱으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해당 제품을 활용한 건강 정보 수집 기능은 별도의 구독료 없이 제공된다.
갤럭시링은 AI를 통해 수면을 분석한다. 수면 중 움직임과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심박수와 호흡수 등 수면의 질을 제공한다. 건강 정보는 수면, 활동, 수면 중 심박수 및 심박 변이도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에너지 점수’ 형태로 제공된다. 사용자는 매일 아침 기상 후 전날 밤의 수면 점수와 다양한 건강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수면뿐만 아니라, 일상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원한다. ▲사용자의 심박수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이를 즉각적으로 알려주는 ‘심박수 알림’ ▲사용자가 걷거나 달리면 자동으로 운동 진행 상황을 측정하는 ‘자동 운동 감지’ ▲사용자가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을 때 목표 달성을 위한 동기를 유발하는 ‘활동 안 한 시간 알림’ 기능 등이 포함된다.
이외에도 ‘손가락 맞대기(더블 핀치)’ 제스처를 실행하면 갤럭시링과 연결된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시계 알람 등을 제어하는 기능도 지원되며 ‘삼성 파인드’ 앱을 통해 ‘내 링 찾기’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링은 티타늄 블랙, 티타늄 실버, 티타늄 골드 등 3가지 색상과 9개의 사이즈로 출시된다.
◇갤럭시워치 ‘울트라’ 라인업 추가···야외 활동 헬스케어 최적화
이날 언팩 행사에선 갤럭시워치7 시리즈와,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된 갤럭시워치 울트라 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쿠션 디자인 등 고급 디자인을 입히고, 야외 활동에 적합하도록 내구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 워치 밴드의 결합구조를 개선한 ‘다이나믹 러그 시스템’을 통해 착용감을 개선했으며, 티타늄 프레임과 10ATM 방수 성능이 지원된다. 갤럭시워치 울트라는 해발 고도 마이너스(-) 500미터에서 최대 9000미터 높이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바다 수영에서도 착용이 가능하다.
헬스케어 기능도 강화했다. ‘멀티 스포츠 타일’ 기능을 통해 수영, 사이클링, 달리기 운동을 조합한 철인 3종, 듀애슬론 등 멀티 스포츠의 결과를 측정하고, 운동 조합도 설정할 수 있다. 사이클링의 경우 사용자가 1시간 정도 지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 최대 운동 평균 강도 지표인 ‘FTP(Functional Threshold Power)’를 4분 만에 측정한다. 이와 함께 사용자의 심폐 능력을 분석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운동 강도를 제안하는 ‘개인 맞춤형 심박수 구간’ 기능도 지원된다.
갤럭시워치 울트라 디스플레이는 최대 3000니트 밝기를 제공하며, 어두운 환경에서는 나이트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배터리 크기는 590mAh로, 절전 모드의 경우 최대 100시간, 운동 중 절전모드에서는 최대 48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최초로 갤럭시워치7과 울트라 모델에 안드로이드 웨어 OS 5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전용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여러 앱과 연동할 수 있어 각종 웨어러블 기능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갤럭시워치 울트라’는 47mm LTE 모델 1종으로 출시된다. 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실버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89만9800원이다. 갤럭시워치7의 경우 44mm 모델은 그린과 실버 색상으로, 40mm 모델은 그린과 크림 색상이다. 가격은 44mm 블루투스 모델이 38만 9000원, 40mm 블루투스 모델이 34만 9000원이며, LTE 모델은 44mm가 41만 9100원, 40mm는 37만 9500원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최신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은 삼성전자의 최첨단 헬스 기술과 혁신에 갤럭시 AI가 더해져 더욱 건강한 일상을 지원한다”며 “사용자는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7,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통해 한 차원 높은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받고 완전히 새로워진 건강 관리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