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이차전지 소재 중심 ‘쌍글이 경영’ 계획
장인화 회장 “경쟁력·신뢰 회복으로 미래 향해 도전해야 할 시기”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포스코그룹이 매출 2배 및 영업이익 4배, 시가총액 200조원을 2030년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한 이차전지 소재 등 신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최고의 기업가치를 가진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도 선언했다.
포스코는 지난 1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장인화 회장 취임과 함께 시작된 ‘100일 현장동행’을 마무리하며 임직원과 대화하는 CEO 타운홀미팅을 가졌다. 장 회장은 임직원과 함께 만들어갈 미래 경영비전을 공유하는 동시에 7대 미래혁신과제에 대한 중간점검도 진행했다.
장인화 회장은 “그룹 사업과 경영체제 및 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경쟁력과 신뢰를 회복하면서 한계를 넘어 과감히 혁신하고 미래를 향해 도전해야할 시기”라며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를 축으로 설정한 목표를 2030년까지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7대 미래혁신과제는 ▲철강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의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장 회장은 이들 과제에 대한 중간성과와 향후 계획을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신사업 발굴·사업회사 관리, 신뢰받는 경영체계·기업문화 등 4개로 나눠 발표했다.
철강은 제조원가 개선과 함께 판매 및 구매 경쟁력 제고로 2300억원의 원가절감 및 수익창출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원료비 저감기술 확대와 부생가스 회수 증대를 통한 발전효율 향상을 비롯해 가격 결정방식 개선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이차전지 소재는 기존 공정의 생산성 향상부터 원류 수급 및 판매처 다변화, 대내외 경영여견 변화에 따른 투자 우선순위 재검토 등을 도출했다. 또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시기를 시장선점을 위한 내실을 다질 기회로 보고 칠레와 아르헨티나 등 남미 염호 등에 대한 투자방안도 확정했다.
신소재 분야는 2030년까지 5조원 이상의 매출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친환경 에너지와 모빌리티 등 그룹내 사업과의 연계는 물론 항공·우주 등 미래산업에 적용될 첨단소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배구조 및 기업혁신에 대해선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준법·윤리경영의 자문역할을 수행할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클린 위원회’를 설치했다고 보고했다.
장인화 회장은 “임직원의 소중한 열정에 감사와 함께 우리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하는지 확신을 주고 싶다”며 “경영진이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솔선수범해 서로를 신뢰하는 한 팀이 돼야 할 시점”이라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