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테스트 캐파 기존 대비 25%가량↑

하나마이크론 아산사업장 전경 / 사진=하나마이크론
하나마이크론 아산사업장 전경 / 사진=하나마이크론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반도체 후공정전문업체 하나마이크론이 약 7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아산사업장 증설을 추진한다. 시스템LSI 테스트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생산능력(캐파)을 추가 확보한단 계획이다.

하나마이크론은 10일 공시를 통해 반도체 테스트 설비 신규 시설투자에 686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자기자본(5288억원) 대비 13%에 달하는 규모로, 투자 기간은 올 7월 1일부터 2025년 1월 31일까지다. 회사는 내달부터 연말까지 설비가 순차적으로 입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설로 하나마이크론의 연간 테스트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25%(380억원)가량 확대된 1900억원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의 지난해 기준 테스트 부문 연간 생산능력은 1520억원 수준이다.

하나마이크론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개발한 모바일 AP 최종 테스트를 담당하는 후공정 협력 업체다. 작년 기준 전체 시스템LSI 매출에서 테스트 비중이 55%를 차지하며 범프, 어셈블리, 테스트 등 반도체 후공정의 풀턴키 수주를 통해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 중이다.

회사는 투자를 통해 테스트 부문 매출액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증설에 따른 매출 효과는 올 4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마이크론 관계자는 “이번 설비 투자는 삼성전자 비메모리 생산 확대에 대응하고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 결정”이라며 “비메모리 테스트 분야에서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국내 선도 후공정반도체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해 미래 기업가치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마이크론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경영실적에서 매출액 2690억원과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13.1%, 1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7%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58.8% 늘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