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캐터필러가 지수상승 이끌어
금값도 2400달러대로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이하 다우지수)가 4만선을 넘어서며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4만선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4.21 포인트(0.34%) 오른 40,003.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17 포인트(0.12%) 오른 5,303.27,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35 포인트(-0.07%) 내린 16,685.9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날 오전 장중 4만선을 처음으로 돌파해 40,051.05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0.1% 하락 마감했다. 이날 장중 내내 4만선 턱밑을 오르내리던 중 장 마감을 코앞에 불과 1분 앞두고 4만선 위로 올라섰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특히 월마트(1%), 캐터필러(1.58%)가 1% 넘게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들어 1.2% 상승하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이번 주 들어 1.5%, 2.1% 상승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반등이 우려됐던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시 둔화한 게 뉴욕증시 강세를 뒷받침 했다.
미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미 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42%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4bp(1bp=0.01%포인트) 올랐다.
한편 중국의 부동산 대책에 힘입어 원자재 최대 수요처 중국의 경기 반등 기대감이 커지며 원자재 가격도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31.9(1.3%)달러 오른 온스당 2417.4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은 전날 장 중 한때 2400달러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 12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온스당 2천448.8달러) 경신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은과 구리 가격도 크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은 선물 종가는 온스당 31.26달러로 전장보다 1.38달러(4.63%) 오르며 2013년 1월 이후 약 11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7월 인도분 구리 선물 종가는 파운드당 5.05달러로 전장보다 17.3센트(3.6%) 올랐다.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전장 대비 83센트(1.05%) 오른 배럴당 80.06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80달러선 위로 오른 것은 이달 1일 이후 약 2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