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승무원, 일반직, 정비직 등 전 분야에서 채용 진행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엔데믹 이후 해외 여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도 이에 발맞춰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늘어나는 여객 수요와 이에 따른 노선 확대, 기재 도입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면서 항공 산업 회복세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5년 만에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일반직, 공항서비스, 영업서비스, 운항관리 등이며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로 알려졌다. 아시아나는 코로나19와 대한항공과의 합병 문제로 그동안 채용을 미뤄왔지만 계속해서 늘어나는 여행객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 채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신입 공채 대상에서 운항 및 객실 승무원은 제외됐다. 신입 사원 공채 뿐 아니라 전략기획, 경영계획, 자금관리, 구매, 법무, 노사기획 등에서 경력직 상시 채용도 진행 중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차세대 항공기 도입 일정에 따라 신입 조종사 채용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이번 신입 조종사 채용을 통해 안전 운항 체계를 구축하고, 국제선 운항편수 확대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올해 초 객실 승무원 채용도 진행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도 3차례 채용을 통해 180여명의 객실 승무원을 뽑았다.
최근 유럽 노선에 취항한 티웨이항공은 올해 국내 항공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인채 채용에 나서고 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올해 초 객실 승무원 신입·경력직을 채용했으며, 일반직과 정비 부문 신입사원과 경력 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일반직 공통 직무 신입사원은 입사 후 일정 기간 국내공항지점에서 근무를 마친 뒤 각 부서로 배치될 예정이다.
정비 부문에서도 신입인턴과 경력직 채용을 실시한다. 신입 인턴 정비사의 경우 인턴 사원으로 1년 근무한 뒤 심사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경력직 채용은 A330 기종의 정비 경력과 자격 소지 등을 갖춘 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에도 대대적으로 인력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작년말 기준 임직원 수는 2500여 명으로 2019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특히 정비사도 지속적으로 채용하면서 올해 1월말 기준 총 394명 정비사를 갖춰 항공기 1대당 평균 13.1명 정비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올해 초 5년 만에 신입 객실 승무원 공개 채용을 진행했으며, 채용 인원은 두자릿수다. 또한 이달에도 두 번째로 객실 승무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이는 올해 예정된 항공기 도입과 노선 확대에 따른 인력 충원으로 풀이된다. 이달 기준 이스타항공 임직원은 940여 명으로, 작년 운항 재개 때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진에어도 올해 초 상반기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했다. 채용 규모는 약 110명으로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인재 채용에 속도를 내는 것은 그만큼 해외 여행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적사 해외 여행객은 1972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080만명)의 약 95% 수준까지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