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자율주행 기업 ‘모셔널’ 최대주주 등극
테슬라, 공격적 자율주행 시장 도전에 현대차 바짝 추격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 사진=현대차

[시사저널e=유호승 기자]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력 확보를 위해 1조3000억원 투자라는 ‘승부수’를 띄운다.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의 지분 66%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중심으로 독자적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앱티브와 함께 2020년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이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우버·리프트 등과 함께 아이오닉5 기반의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개시한 곳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핵심 기술 내재화를 위해 모셔널에 대한 안정적 경영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 모셔널 지분율은 기존 50.0%에서 55.8%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파트너사인 앱티브의 지분 11%도 매입해 최종 지분율은 66.8%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 지분 매입 규모는 6250억원이다. 모셔널의 유상증자 과정에 참여하는 현대차그룹의 자금은 6630억원으로 앱티브 지분 매입과 유상증자까지 합치면 1조3000억원 규모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셔널의 기술 개발 방향성을 확립해 기술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그룹내 자율주행 담당 부문과의 시너지 확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8월 8일 완전자율주행(FSD)을 적용한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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