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 3336억원···전년 比 1% ↓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 매출 4조 3336억원, 영업이익 176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의 경우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7%, 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3.6%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1% 증가했다.
LG이노텍 1분기 실적은 기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을 1381억원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IT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공급 및 적극적인 내부 원가 개선 활동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조 51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48% 감소했다. 연초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카메라 모듈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판소재사업은 3282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0.2% 증가한 수치다.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반도체 기판 수요는 소폭 감소했지만, 칩온필름(COF, Chip On Film) 등 대형 디스플레이용 부품 공급이 확대됐다.
전장부품사업은 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매출은 4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3% 증가했다. 최근 자동차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가 개선 활동을 이어왔으며, 차량 조명 부품 등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다. 제품·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 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과 생산 운영 효율화를 통해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수익 기반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센싱·통신·조명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부품을 비롯해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와 같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을 필두로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를 빠르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LG이노텍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전일 대비 11.65% 오른 20만 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