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악재에 미국 증시 일제히 급락···원유·금 가격은 ‘고공행진’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중동 위기가 고조되면서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원유와 금 가격 역시 상승세가 지속됐다.

현지시각 기준 12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475.84포인트) 내린 3만7983.2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 역시 전장대비 1.46%(75.65포인트) 내린 5123.41에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62%(267.10포인트) 떨어진 1만6175.09에 장을 끝냈다.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모두 1% 이상 급락한 것으로 특히 S&P500 지수 낙폭은 지난 1월31일 -1.6% 이후 2개월여 만에 최대폭이다.

이날 뉴욕증시 급락은 이란이 조만간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었기 때문이다. 이란은 지난 1일 발생한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면서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중동발 우려가 확산하면서 유가도 치솟았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확산시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5.66달러로 마치며 전날 종가 대비 0.75%(0.64달러) 상승했다.

중동 긴장 고조로 안전자산인 금 역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2440달러선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400달러선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