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 판매량 1만대 돌파···신규 색상 추가
LG전자, ‘워시콤보’ 출시 후 복합형 세탁건조기 판매 비중 77%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국내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하는 모습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국내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하는 모습 / 사진=삼성전자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신제품이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비스포크 AI 콤보’가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자 이달 신규 색상 제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LG전자는 지난달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 출시 이후 자사의 세탁기 및 건조기 통합 판매량에서 복합형 세탁건조기의 비중이 80%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1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 모두 신제품 수요를 적극 공략한단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새틴 라이트베이지’ 신규 색상 제품을 비스포크 AI 콤보 라인업에 추가하면서, 기존 ‘다크 실버스틸’와 함께 두 가지 색상으로 폭을 넓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봄을 맞아 화사한 색상의 ‘새틴 라이트베이지’ 비스포크 AI 콤보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색상을 추가해 비스포크 AI 콤보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처음 출시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품이다. 출시 12일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대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주엔 1만대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일체형 신제품이 추후 전체 세탁기·건조기 시장의 20~30%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특허 기술인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해 대용량 건조기 성능을 구현했단 점과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 출하가는 399만9000원으로 책정됐으며 세탁용량과 건조용량은 각각 25kg, 15kg에 달한다. 회사는 라인업 추가를 계속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의 복합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와 워시콤보 / 사진=LG전자
 LG전자의 복합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와 워시콤보 /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일체형 제품을 출시하기에 앞서 지난 2020년 세탁기와 건조기가 위아래 직렬로 붙어있는 구조의 복합형 세탁건조기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를 출시해, 복합형 세탁건조 시장을 공략해왔다.

해당 제품은 출시 첫해 LG전자 세탁기·건조기 국내 판매량의 40%가량을 차지했으며, 작년에는 70%에 달했다. 그러다 지난달 올인원 신제품인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를 출시하면서 전체 복합형 세탁건조기 판매 비중이 77%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앞서 2월부터 판매 중인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세탁건조기’와 워시콤보 투트랙 전략으로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두 제품의 세탁용량은 25kg으로 같지만, 건조용량은 시그니처가 13kg, 워시콤보는 15kg다.

대신 시그니처에는 섬세한 의류나 속옷 등을 분리 세탁할 수 있는 4kg 용량의 ‘미니워시’가 일체형으로 탑재돼 있으며,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이 탑재돼 무게 감지 속도가 빠르고, 자동문 열림, 음성인식 등 기능과 트루스팀도 지원된다. 두 제품의 출하가는 각각 690만원, 449만원으로 책정됐다.

LG전자는 두 일체형 제품과 함께 상하 직렬 구조의 ‘워시타워’ 판매에도 집중해 고객별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겠단 방침이다. 정광우 LG전자 리빙솔루션마케팅담당은 “세탁량이 많아 세탁과 건조를 동시에 원하는 고객들은 워시타워를, 버튼 한 번으로 세탁과 건조를 끝내고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려는 고객들은 워시콤보를 선택하고 있다”라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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