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만5000원대→15만원대로 10배 상승 ‘텐베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소비 급증에 변압기 수요급증 기대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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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HD현대그룹의 전력설비 전문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 주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데이터센터 시설수요가 급증하면서 변압기 등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지난주 129,400원에서 이번주 14만8000원으로 14.4% 상승했다.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최근 2년 동안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월 당시 주가는 1만5000원대였다. HD현대일렉트릭은 주가가 10배 상승한, 이른바 ‘텐베거’ 종목인 셈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7년 지주사 체제로 출범할 당시 현대중공업의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가 인적분할해 만들어진 회사로 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설비를 만들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 열풍에 글로벌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확충하면서 전력설비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29일 ‘보쉬 커넥티드 월드 컨퍼런스’에서 “1년 전에는 신경망 칩의 부족이 문제였는데 그다음엔 변압기의 부족이 예측된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 수주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연간 수주는 35억6400만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인 31억8600만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43억200만달러로 전년대비 58.6% 증가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챗GPT(ChatGPT)로 대변되는 AI 시장 확산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를 늘린다”며 “1월 미국 변압기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43.8pt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HD현대일렉트릭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은 5조 3350억원으로 불어났다. 오는 시가총액이 급증하면서 오는 5월 MSCI 지수 편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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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주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에코프로, HLB, 알테오젠, HPSP, 셀트리온제약, 엔켐 등이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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